국민대 교수회, '김건희 논문 대응' 의견 표명 않기로
신영경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1.10.14 14:44

-결선 투표서 '적극 대응'·'비대응' 3분의 2 득표 미달
-교수회, 학교 측에 명예 회복 촉구 공문 전달 예정

  • 국민대 교수회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의견을 표명하지 않기로 했다.

    14일 대학가에 따르면, 국민대 교수회는 김씨의 논문 부정행위 의혹에 대한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 재조사와 관련해 '적극 대응'과 '비대응'을 놓고 전날 오후 6시까지 결선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두 항목 모두 3분의 2 이상 득표율을 얻지 못해 안건 자체가 폐기됐다.

    앞서 교수회는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같은 안건으로 투표를 진행해 각각 1위와 2위로 득표한 '적극 대응'과 '비대응'을 결선 투표로 올렸다.

    결선 투표가 부결됨에 따라 교수회는 외부적으로 공식 의견을 내지 않기로 했다. 다만 학교 측엔 해당 사안을 엄중히 보고 있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민대 학생들은 대학본부에 재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학생총투표관리위원회가 지난 7일 학생들을 대상으로 벌인 투표에서 재적 인원 50.4% 중 94.4%가 '찬성' 의사를 밝혔다.

    한편 국민대는 김씨의 박사학위 논문을 예비조사한 결과 검증 시효가 지나 본조사 실시가 불가하다고 결론냈으나, 교육부는 검증 시효 경과와 관계없이 논문을 검증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냈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한 실질적인 조치 계획을 오는 18일까지 다시 제출하라고 국민대에 요구한 상태다.

    syk@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