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교원 백신 2차 접종…교원단체 “추가 지원 필요”
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1.09.03 11:11

-교사들, 접종 일정 연기로 학기 중 백신 맞아
-“학교별 임시휴업일 지정할 수 있게 안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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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 보육 종사자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이 이달 마무리될 예정인 가운데 추가 지원을 요구하는 현장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교육, 보육 종사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대상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등 교직원 등이 포함됐다.

    백신 접종은 11일까지 진행될 예정. 교육 현장에서는 접종 일정이 연기돼 학기 중 백신을 맞는 교원이 많은 만큼 이에 따른 학사 안정화 방안을 정부에서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는 “백신 접종 후 최소 3일에서 최대 2주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 단위 학교에서 긴급 대응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교별로 교원 백신 접종 상황에 따라 임시휴업일을 지정하도록 안내하거나 이상 반응에 의한 교원의 병가 사용 방안을 명확하게 일러주는 식이다.

    또 이들은 심각한 부작용 사례로 백신에 대한 교직사회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한국교총 측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교사들의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상 반응에 대한 대처를 교사 개인의 책무로만 전가하지 말고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응,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원들이 백신 부작용에 시달리고 학사 운영에 차질이 생기면 그 피해는 학생에게 갈 수밖에 없다”며 “현장 실태 점검과 의견 수렴을 통해 교원의 건강과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하는 촘촘한 지원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haj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