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민규의 입시돋보기] 수시냐 정시냐 답은 쉽다.
기사입력 2021.07.22 10:41
  • 아무리 바쁜 일정이라도 쉽게 답을 찾기란 힘들다. 코로나 상황에서 수시 대비도 역부족이고 그렇다고 정시에 대한 기대감도 예단할 수 없으니 답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 하지만 답은 단순해야 좋다. 이번 수능이 쉽게 출제될 것이라 말하는 전문가도 있지만, 여전히 수능은 예측할 수 없는 시험이다.

    올해는 수시에 집중하는 편이 옳다. 6월 모평을 통해서 이미 확인된 성적도 수능과는 별개로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수시에 몰입하는 것이 맞다. 최저 등급도 중요하지만 6월 모평을 통해서 확인된 성적을 비교하면서 수능과 수시의 흐름을 빨리 이해하고, 그에 따른 비중을 별개로 두면 된다.

    뻔하게 느낄 수 있는 내용은 많은 학생들이 수능보단 수시를 더 쉽게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전년도 대비 올해도 화상 면접이나 비대면 평가로 치르는 학교가 많을 것이고, 추후 발표에 따라서 다르게 치르는 경우도 있으나, 여전히 전년과 동일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한, 담당교사를 통해서 철저하게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필자가 몇 년간 칼럼을 통해서 수시 중요성을 어필하였으나, 준비과정은 각자의 몫이다. 아무리 좋은 전략도 코로나 상황을 어떻게 잘 버티느냐가 중요하다. 즉 건강과 안전을 겸비하면서 자신의 일정을 잘 소화하고 그에 따른 준비가 관건이다. 아마도 자신의 습관을 더욱더 견고하게 준비해야 하는 학생의 입장에선 맞춤식 전략으로 가야 한다.

    흔히 맞춤식 일정을 월별로 다루는 경우가 많지만 짧은 시간 내에 어떻게 영역별 학습을 마무리 하느냐도 중요하다. 주위 사교육을 통하여 얻는 지식보다는 학교 내 생활을 통해서 얻는 정보가 더 알차고, 부족한 부분은 담당교사로 하여금 얻자. 또한, 필자가 저번 주 강조했던 생활기록부 정리에도 집중하자.

    수시 전형은 성적이 우선이고, 다음으로 생기부 내용이 철저해야 한다.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담당교사와 과목별 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성적과 모평에 대한 미련은 버리고 마음가짐을 생기부 정리에 두자. 긴 여정이라고 생각될 수 있겠지만 수시전형은 짧은 기간에 끝내는 시험이니 늦지 않았다.

    많은 생각은 잡념에서 나온다. 마음의 짐은 내려놓고 정신적 여유를 찾자. 처음과 끝이 같을 순 없으나, 주어진 시간 내, 자신의 성적과 생기부 내용을 살피고 부족한 것은 다시 채운다는 다짐으로 준비하자. 수시와 정시는 두 마리 토끼가 아니다. 하나의 원칙을 준수하는 시험이고, 올해는 수시에 몰입하는 학생이 유리하다. 이미 수능이 확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올해가 수시전형에선 마지막 기회다.

    생각의 차이는 학생의 몫이요, 지난 시간은 버림의 연속이니 짧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대입 수시의 합불을 결정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