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사고력 기르는 초등 학습법은?
조선에듀 교육정보팀
기사입력 2021.07.14 10:30

-이미경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장 인터뷰

  • 이미경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소장./와이즈만 제공
    ▲ 이미경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소장./와이즈만 제공
    과정 중심 평가가 확대되면서 생각하는 능력, 즉 창의사고력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창의사고력은 구체적으로 무엇이고 어떻게 향상시켜야 할지 궁금해하는 학부모들을 위해 교육기업 와이즈만의 이미경 영재교육연구소 소장에게 관련 내용을 들어봤다. 다음은 이 소장과의 일문일답.

    -창의사고력은 구체적으로 어떤 역량인가
    “자신이 이해한 개념과 원리를 다른 아이디어와 결합하기도 하고, 변형하기도 하면서 문제 상황을 해결하는 역량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킬러 문항’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학생들은 킬러 문항을 풀 때 어떤 영역에 대한 문제인지부터 고민하고, 그다음에 여러 개념과 원리를 연결해 보면서 문제 해결 방법을 찾게 된다. 이때 사용되는 역량이 창의사고력이다.”

    -초등학생 때 창의사고력을 키워야 한다고들 이야기한다. 이 시기 창의사고력을 키워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초등 시기는 앞으로의 학습 태도가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때 학습 결과와 성적에만 연연해 암기 위주의 학습만 진행하게 되면 생각하는 방법을 제대로 익히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초등 시기엔 주변을 좀 더 꼼꼼히 관찰하고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경험을 갖도록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
    이러한 경험이 쌓인 학생들은 고학년이 되고, 중고등에 진학했을 때 문제 상황을 좀 더 유연하게 바라보며 다양한 해결 방법을 고민해 볼 줄 아는 창의사고적인 학습 태도를 갖추게 된다.” 

    -창의사고력을 기르는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면
    “독후감과 일기 작성처럼 ‘생각하고 쓰기’를 습관화하는 게 좋다. 어떤 걸 배웠고 무엇을 느꼈으며, 더 알고 싶은 점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그 내용을 글로 작성하면 머릿속 생각들을 논리 정연하게 정리하고 연결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또 좋은 문제를 많이 접해 보도록 해야 한다. 좋은 문제란 단순히 개념과 원리를 묻는 문제가 아니라 개념과 개념 사이의 관계를 생각해 보도록 하고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소재를 바탕으로 한 도전적이고 신선한 유형이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교사나 학부모가 명심해야 할 부분은
    “문제를 얼마나 빨리, 많이 풀었는지가 아니라 ‘얼마만큼 고민했고, 얼마나 다양한 관점으로 문제를 바라봤는지’를 살펴야 한다. 문제를 빨리 풀도록 재촉하지 말고 훈련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많은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게 해 학생을 지치게 하지 말라는 얘기다.
    자녀의 창의사고력 발휘 수준을 진단해 볼 것도 추천한다. 창의사고력은 단기간에 형성되는 역량이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녀의 학습 로드맵을 계획하려면 현 상황을 제대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와이즈만에서도 창의사고력 진단검사를 실시한다고 들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살피게 되나
    “와이즈만에서는 창의사고력 진단검사를 통해 개념을 자유자재로 활용해서 사고력이 필요한 문제를 풀 수 있는지를 면밀하게 진단한다. 특히 문제 상황에 접근하는 태도, 창의사고력의 발휘 정도를 진단할 수 있다.
    검사에서는 ‘낯선 유형의 문제를 받아 들이는 학생의 태도는 어떠한지’ ‘해결법을 찾기 위해 얼마나 고민했는지’ ‘다양한 풀이법을 적극 대입하며 시도했는지’ 여부를 평가한다.
    문제를 풀이하는 전반적인 과정을 확인한 뒤 맞춤 학습 플랜을 컨설팅 받을 수 있어, 창의사고력 학습에 필요한 가이드를 얻는 기회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