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체 학생 수 ‘역대 최저’ 90만명…중학생만 반짝 증가
신영경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1.07.12 13:37

-서울시교육청, 올해 유치원·초·중·고교 학급편성 결과 발표
-4년새 학생 수 12.6% 줄고 ‘황금돼지띠’ 중2만 전년 대비 늘어
-학급당 학생 수는 평균 23.8명 유지…“교육 여건 개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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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가 현실화하면서 올해 서울 지역 전체 학생 수가 약 90만명에 불과해 역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12일 이 같은 내용의 ‘2021학년도 유치원, 초·중·고교(특수·각종학교 포함) 학급편성’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10일 기준 서울 지역 전체 학생 수는 90만4705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해 92만3388명보다 1만8683명(2.0%) 감소한 수치다. 마지막으로 100만명대를 기록한 2017년(103만5217명)과 비교하면 4년 만에 13만512명(12.6%)이나 줄었다. 

    학교급별로 보면 유치원생 6만9676명, 초등학생 40만808명, 중학생 21만229명, 고등학생 21만6497명, 특수학교 학생 4451명, 각종학교 학생 3044명 등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유치원생은 5041명(6.7%), 초등학생은 8728명(2.1%), 고등학생은 7986명(3.6%), 각종학교 학생은 97명(3.1%) 감소했다. 특수학교 학생은 21명(0.5%) 감소해 큰 차이가 없었다.

    전체적인 학생 수 감소에도 중학생 수는 21만229명으로 전년 대비 유일하게 3148명(1.5%) 늘었다. 이에 대해 교육청은 황금돼지띠(2007년생) 재학 영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유치원을 포함한 전체 학교 수는 2160개교로 전년(2156개교) 대비 4개교 늘었다. 이 중 중학교가 2개교, 유치원이 2개교 각각 더 생겼다. 공립유치원의 경우 전년 대비 19개원(7.4%) 증가했다.

    문제는 전체 학생 수 감소에 따른 학생·학급 수다. 학교는 늘었지만 학급 수는 전체 4만928학급으로 전년(4만1384학급)보다 456학급(1.1%) 줄었다. 

    초등학교는 1만8396학급으로 지난해보다 165학급(0.9%) 감소했고, 중학교(8563학급)와 고등학교(9194학급)는 각각 99학급(1.1%), 130학급(1.4%)이 사라졌다. 유치원은 3712학급으로 62학급(1.6%) 줄었다.

    과밀학급 논란 속 학급당 학생 수는 초·중·고교 평균 23.8명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초등학교가 22.8명으로 0.2명(0.9%) 감소했고, 중학교는 25.5명으로 0.7명(2.8%) 증가했다. 고등학교는 24.2명으로 0.6명(2.4%) 줄었다.

    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학령인구 감소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학생 수 변동 추이, 지역별·학교별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적정 학급 수 운용, 학급당 학생 수 감축, 적정규모 학교 육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선 “학교 신설·이전과 교실 증축, 학교 내 공간 재배치로 교실을 확보하고, 모듈러 교실을 활용하거나 학교 간 균형 배정을 하는 등 여건에 따라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syk@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