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

[이종환의 주간 교육통신 '입시 큐']합격하는 대입 자기소개서, 어떻게 쓸까?

2021.07.1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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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고사 후 본격적인 수시 준비가 한창이다. 방역 걱정이 앞서지만 고3 수험생들은 여름방학 기간 동안 수시에 지원할 대학 전형을 정하고, 각 전형요소에 맞춘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전형 요소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학도 있고, 서류 또는 면접 비중이 큰 대학도 있다. 요컨대 수시에 성공하려면 첫 번째는 지원할 학과와 대학을 잘 결정해야 하고, 결정 후에는 어떤 전형요소가 당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가를 파악한 후 선후완급의 미덕을 갖추어야 한다.

이번 호는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 자료인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 이야기다.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숫자를 이기는 글자가 없다.”는 말이 회자된다. 숫자 즉 내신 성적은 학생의 성실성과 우수성, 전공 적합성 등 많은 것을 알려주는 지표이므로,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중요한 평가요소다. 그런데 내신 성적과 학생부 평가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자소서는 당락의 결정적 요소까지는 아니더라도, 영향력 있는 변수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따라서 상위권 대학으로 갈수록, 또는 중하위권 대학으로 갈수록 자소서의 중요성은 오히려 커질 수 있다.

자소서에 ‘학생부’와 이어진 구체적 정보가 담겨야

대학 입학 담당자들 대부분은 자교의 학생부종합안내서 또는 각종 발표에서 “자소서는 글쓰기 형식과 솜씨가 아닌 내용”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사교육의 도움 없이 영어를 공부하겠다는 사실은 무모함보다는 막연한 불안감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교내영어심화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것이었습니다. 더불어 000동아리에 가입해 영어사용능력을 키우기 위해 ... 영어로 진행할 수 있을 정도의 말하기 능력이 향상되었고...원어민 영어선생님과도 유머를 주고받을 정도로... 영어도 이전보다 정확할 수 있게...”

▲평가: 학업능력향상을 위해 학생이 노력한 배경, 과정, 결과 등이 드러나고 있다. 잘 작성했다. 못했다가 아니라 정보를 준다. (자소서는 학생부 사실기록을 바탕으로 배경, 과정, 결과 등을 추가적으로 주는 것) -서울대 교사 연수 자료 중에서-

자소서는 ‘평가자의 의문’에 대한 답을 내놓는 글
자율문항 없다면, 1번 공통 문항을 적극 활용할 것

자소서를 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소서의 목적을 명확히 하는 것이다. 대입 자소서는 대입 합격을 목적으로 쓰는 글이다. 학생부에 드러난 사실을 바탕으로 최대한 자신의 장점을 어필해야 한다. 즉 자기 자랑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할 것인가에 중점을 두면 된다. 평가자는 학생부와 자소서를 통해, 대학 진학 이후 지원자가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를 다음과 같은 의문들을 가지며 그려보게 된다.

“우리 대학의 학습방식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깊이 있게 공부할 수 있을까? 학업에 대한 태도, 학문적 관심 등이 지속될 수 있을까? 우리 대학에서 지원자가 어떠한 학문적 기여와 성취를 이룰 수 있을까?” -연세대학교 자기소개서 특강 중에서-

▲이상과 같은 의문들에 대한 답을 내놓는다고 생각하면서 글을 작성해나간다면, 단순히 자신의 장점을 나열하는 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자소서 공통문항 1번은 기존의 공통 1번 문항(학습 경험)과 2번 문항(교내 활동)을 합쳐놓았다고 볼 수 있는데, 작년과 달리 ‘진로와 관련한 노력’이라는 전제를 달았다. 이와 관련하여 지원한 학과에 대한 동기를 쓸 수 있는 3번 자율문항이 없는 대학에 지원하는 수험생이라면, 공통 1번 문항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를 권한다. 특히 진로와 관련한 활동이 여럿 있다면, 지원 전공과 관련하여 어느 활동이 깊이가 더 있는 것인지와 더불어 활동에 투자한 시간도 비교해보고, 무엇보다 자신의 장점이 부각되는 활동인지를 고려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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