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 “전면 등교 위해 교육환경 개선해야”
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1.06.21 13:56

-정부의 2학기 전면 등교 방안에 대한 입장 발표
-“모듈러 교실 등 분반 위해 교사, 방역 인력 필요”

  • 교육부가 2학기 거리두기 2단계까지 전면 등교를 원칙적으로 하기로 밝힌 가운데 교원들이 방역 인력 확보를 재촉구했다.

    21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 관계자는 “전면 등교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지금도 교육과 방역에 헌신하며 하루하루를 버티는 교사들에게 생활방역의 책임까지 전가해서는 안 된다”며 “교사들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충분한 방역 인력을 지원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역 인력은 정부가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제시한 모듈러 교실(임대형 이동식 학교 건물) 설치, 운영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한국교총은 모듈러 교실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모듈러 교실의 경우 대피할 출입구가 부족하고 창문과 옥상을 통한 탈출이 불가능하다. 이로 인해 화재 등 비상상황 발생 시 대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기 때문이다.

    한국교총 관계자는 “모듈러 교실은 가설 건축물로 분류돼 본관 건물과 달리 소방시설을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특정소방대상물에도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학생 안전을 위해 설치하는 교실이 오히려 안전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앞서 지난 20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2학기 전면 등교를 위한 단계적 이행방안’을 발표했다. 오는 2학기부터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평균 약 1000명 미만(수도권 500명 미만)인 거리두기 4단계 개편안의 1·2단계에서는 전면 등교가 가능하다는 내용이다.

    다만 2단계인 500명 이상 1000명 미만인 경우에는 지역·학교별로 밀집도를 조정할 수 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3분의 2, 초등 3~6학년은 4분의 3 등이다. 3단계인 1000명 이상 2000명 미만에선 전면 등교를 하지 않는다.

    또 교육부는 전면 등교 시 과밀학급이 있는 학교는 특별교실을 일반 교실로 전환하고 모듈러 교실을 설치하는 등의 방식으로 학생들을 분산하도록 했다.


    haj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