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초등

“꿈 찾아주고 싶다면 아이가 좋아하는 것부터 인정해주세요”

정리=오푸름 조선에듀 기자

2021.06.1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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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교육대기자TV’] 조진표 와이즈멘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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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선 ‘진로’가 가장 큰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2015 개정교육과정 도입으로 고교 현장에서 선택과목이 늘어나면서부터다. 10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브 ‘교육대기자TV’ 채널은 진로교육전문가인 조진표 와이즈멘토 대표를 만나 자녀의 성공적인 진로설정을 위한 조언을 구했다.

Q. 요즘 ‘꿈이 없다’고 말하는 학생들이 많다.
A. 전혀 문제없다. 오히려 아이들이 꿈이 있는 게 비정상적이다. 어린 나이에 거창한 꿈을 가진 아이가 특이한 것이다. 아이의 꿈에 대해 너무 어렵게 접근하는 것 같다.

많은 부모는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이들을 만나 상담해보면 좋아하는 것이 없는 아이는 거의 없다.

다만, 부모님 앞에서 이야길 안 할 뿐이다. 많은 아이는 부모님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말한 적이 있다. 하지만 부모님이 이를 무시하거나 혼내면 더는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결국 주로 또래에게서 한정된 정보를 얻다 보니 그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Q.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나.
A. 초등학교 때부터 아이는 부모에게 신호를 보낸다. 예를 들어 아이가 ‘엄마, 나 축구선수가 될래’라고 말하면 굉장히 좋은 신호다.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가 축구, 스포츠, 더 나아가 문화 분야에 대한 자극이 들어오기 시작했음을 인지할 수 있다.

하지만 부모가 생각하는 아이의 직업에 축구선수가 없다면 대다수 부모는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아이를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부모의 생각을 주입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는 것이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이야기할 땐 일단 무조건 인정하고 들어줘야 한다. 그 자리에서 꼭 훈계를 하거나 지식을 주려고 할 필요가 없다.

어떤 아이는 피아노 치는 것을 좋아해 그것에 몰입한다. 무언가에 몰입한 경험이 있는 아이는 다른 것에도 몰입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 다만, 학교공부를 내팽개치고 몰입하는 것과 학교공부도 성실히 수행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몰입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

Q. 부모는 아이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각각 어떻게 받아들이는 게 좋을까.
A.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 다를 때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 서로 경쟁하는 것은 아니다.

좋아하는 것에서 분야가 결정되고, 잘하는 것에서 직무가 결정된다.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 이차원적으로 만나는 그 지점이 적성에 맞는 직업이 되는 것이다.

‘축구’라는 분야에서도 선수뿐만 아니라 스포츠마케터, 스포츠닥터 등 여러 가지 직무가 있다. 만일 아이가 축구를 좋아하고 수학을 잘한다면 축구 관련 빅데이터 전문가를 꿈꿀 수도 있다. 이런 식으로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의 교집합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요즘엔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못 찾아 뒤늦게 방황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동안 자신의 능력 구조를 제대로 파악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모두 ‘공부체험’만 한다. 이렇다 보니 대학교를 졸업할 때쯤에야 자신이 공부에 소질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어렸을 때부터 해야 했을 체험을 그때부터 시작한다. 현재 많은 20대가 방황하고 있는 이유다.

Q. 진로적성검사는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을까.
A. 딱 한 번의 적성검사로 아이들의 적성을 파악하려는 것은 대단히 무모한 생각이다. 차라리 연속된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정확하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선택과목을 정하기 위해 적성검사를 활용하고 싶다면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매년 실시한 적성검사 결과를 펼쳐보자.

만일 검사결과가 4년 연속 한 방향으로 나왔다면 검사를 통해 아이의 적성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그런데 검사결과를 살펴봤을 때 방향이 일관되지 않고 왔다갔다하는 아이들이 있다. 외부에서 자극이 들어오고 있는데, 내적으로 소화를 못 하고 있는 것이다. 검사결과가 아이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럴 경우엔 그동안 아이를 관찰한 기록이나 체험 결과, 상담 등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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