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높아진 IT 개발자…SW 분야 진학 꿈꾼다면?
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1.06.09 10:52

-경희대·국민대·상지대 등 SW특기자 전형 운영

  • 소프트웨어(SW) 전문 인력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관련 학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는 어떤 대학에서 어떻게 SW 인재를 선발할까. 9일 입시전문업체 진학사의 도움을 얻어 202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눈여겨볼 SW 관련 전형과 준비 방법을 살펴봤다.

    가장 먼저 살펴볼 부분은 SW특기자전형이다. 명칭 그대로 SW 분야에 재능이 있는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프로그래밍 경시대회나 정보올림피아드 등 관련 대회에서 수상하거나 애플리케이션 개발 같은 활동 실적을 낸 학생들이 주로 지원한다.

    2022학년도에 특기자전형으로 SW인재를 선발하는 대학은 ▲경희대 ▲국민대 ▲상지대 ▲숭실대 ▲한양대 등이다. 고려대와 부산대는 올해부터 SW분야 특기자전형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특기자전형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 외에 SW 분야의 특기를 내보일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하도록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서류 제출이 필수가 아닌 선택인 곳도 있지만, 특기자전형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미리 준비해두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주요 대학별로 살펴보면 경희대와 숭실대는 1단계에서 학생부와 실적자료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일정 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해 30%를 반영한다. 면접은 서류를 기반으로 지원 동기와 SW 관련 소양, 논리적 사고력 등을 평가한다.

    국민대와 상지대는 입상 실적을 필수로 요구한다. 국민대의 경우 대학에서 지정한 SW 대회 개인전 입상 실적이 있어야만 지원 가능하다. 해당 입상 성적으로 1단계에서 모집인원의 3배수를 뽑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20%, 면접 50%, 학생부교과 30%로 합격자를 가른다.

    상지대는 시·군 이상 규모 대회 입상자로 자격을 제한하고 있다. 학교생활기록부를 전혀 반영하지 않고 면접(40%)과 입상 실적(60%)만으로 지원자를 평가한다.

    한양대 역시 실적이 중요하다. 1단계에서 학교생활기록부와 활동소개서에 나타난 SW 활동 내용을 보고 모집인원의 5배수 내외를 선발한다. 2단계에서는 면접(60%)과 학생부종합평가(40%)가 이뤄진다. 우 소장은 “면접에서는 SW와 연관된 제시문을 활용해 전공에 대한 적성을 파악한다”며 “이 대학 지원자라면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개된 전년도 기출문제와 평가 지침, 예시답안을 확인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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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SW특기자전형 운영 대학./진학사 제공
    ▲ 2022학년도 SW특기자전형 운영 대학./진학사 제공
    특별한 실적은 없지만 관련 교과 성적과 탐구 역량이 우수하고 학교생활을 통해 SW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는 학생이라면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SW인재전형도 고려해볼 수 있다.

    2022학년도 학종으로 SW인재전형을 운영하는 수도권 대학은 ▲가천대 ▲광운대 ▲단국대(죽전) ▲동국대 ▲서울여대 ▲숙명여대 ▲아주대 ▲중앙대 ▲한양대(ERICA) ▲한국외대 등이다.

    중앙대와 한양대(ERICA)는 면접 없이 서류만으로 학생을 뽑고, 나머지 대학들은 1단계에서 서류 100%로 일정 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 면접 등을 거쳐 최종 선발하는 단계별 전형을 시행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모든 대학에서 적용하지 않는다.

    우 소장은 “교육부 방침에 따라 특기자전형이 점점 축소되는 추세”라면서 “SW 대회에만 집중하기보다는 동아리활동을 포함해 학교생활을 통해 역량을 펼치고 관련 교과 성적 관리에 힘쓰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haj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