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확대로 現 고2 수능 중요성 ↑… “수시·정시 균형 있게 대비해야”
오푸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1.04.30 11:23

-2023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분석 결과
-내달 각 대학이 발표하는 전형계획 미리 살펴야

  • /조선일보 DB
    ▲ /조선일보 DB
    현 고교 2학년생이 치르는 ‘2023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이 지난 29일 발표됐다. 특히 입시전문가들은 “서울 주요 대학 16곳의 정시모집 선발비율이 40% 이상으로 확대됐다”며 “이들 대학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의 경우, 수시와 정시에 균형 있게 대비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30일 입시업체가 공개한 분석자료에 따르면, 전국 대학 기준으로는 정시 선발인원이 감소했지만 서울 주요 대학 16곳의 정시 선발인원은 대체로 확대됐다. 이들 대학 중 정시 선발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시립대다. 서울시립대는 2023학년도 904명을 선발해 정시 선발비율 49.1%를 기록했다.

    이어 ▲숙명여대 44.7% ▲경희대 44.5% ▲연세대 43.3% ▲중앙대 43.1% ▲한양대 43% ▲한국외대 42.6% ▲숭실대 42.1% ▲서울대 40.7% ▲서강대 40.5% ▲동국대·성균관대 40.1% ▲건국대·고려대·광운대·서울여대 40% 순으로 나타났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023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정시 선발인원의 변화”라면서도 “대학에 따라 전형별 선발인원의 변화가 있기 때문에 내달 각 대학에서 발표하는 전형계획을 통해 선발인원, 전형방법 등의 변화를 반드시 확인해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특히 서울 주요 대학 16곳의 전형별 선발 인원 변화를 살펴보면 수시에서는 ‘학생부교과전형’과 정시에서는 ‘수능위주전형’의 선발인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은 2022학년도에 이어 선발인원이 대폭 감소했다.

    전년 대비 수능위주전형 선발비율이 가장 크게 변화한 곳은 서울대다. 2022학년도에 수능위주전형이 30.1%에 불과했던 서울대는 2023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서 수능위주전형을 40.2%까지 늘리고 학생부종합전형을 59.8%로 줄였다.

    서울대에 이어 수능위주전형 확대 폭이 큰 중앙대도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인원을 수능위주전형으로 옮기면서 2023학년도 수능위주전형 선발비율이 기존 30.7%에서 40%까지로 크게 확대됐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상위권 대학에서 수능위주전형의 비중이 크게 늘어난 점은 수능에 강세를 보이는 특목고와 자사고 등의 학생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2022학년도에 지역균형을 신설한 건국대, 경희대, 서강대, 연세대 등이 2023학년도에도 학생부교과전형 선발비율을 유지하는 만큼 일반고 수험생들은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논술전형 선발인원 감소 추세는 2023학년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중앙대는 논술전형 선발인원을 전년 대비 199명을 줄여 논술전형을 운영하는 대학 중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인하대는 40명, 서울과학기술대는 34명을 줄였다.

    lulu@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