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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대학교 학생들이 구성원의 합의 없이 부산대와의 통합을 강행하는 학교 측에 반발해 단체 행동을 벌이기로 했다.
부산교대 비상대책위원회는 “22일 오후 2시 학교 정문 앞에서 양교 통합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을 규탄하고 협약 파기를 요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21일 밝혔다.
협약을 맺는 과정에서 학교 구성원인 학생들을 철저하게 배제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학교 측이 업무협약 체결 시 학생들에게 미치는 긍정적·부정적 영향, 구체적인 향후 계획 등에 대한 정보를 충분하게 제공하지 않았고 학내 구성원의 동의도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업무협약 체결에 대한 찬반 투표 결과도 내세웠다. 전교생 1503명 가운데 89%가 투표에 참여했고 이 중 84%가 반대했다는 내용이다. 위원회는 “투표 결과를 토대로 재학생의 의견을 작성해 학생처에 전달했지만 그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위원회는 “대학 본부에 미래의 교육을 책임질 교원을 양성하는 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다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며 “교육의 본질을 논하면서 예비 교원에게 이러한 비민주적인 절차를 보여주는 게 과연 옳은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9일 부산대와 부산교대는 학생들의 반발에도 서면으로 두 대학의 통합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위기 상황 극복 등이 통합의 주된 이유다.
협약에는 두 대학이 함께 추진위원회와 추진단을 꾸리고 양교 통합을 통한 교육 비전 수립과 미래 종합교원 양성체제 방향, 종합교원양성체제 구축을 위한 캠퍼스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hajs@chosun.com
부산교대 학생들 “부산대와의 통합 협약 파기해야”
-부산교대 비상대책위원회, 22일 기자회견 개최
-“협약 맺는 과정서 대학이 학생들 철저히 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