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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강을 앞둔 대학생들의 겨울방학 풍속도가 바뀌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1년 전과 비교해 많은 것이 바뀌었다. 대학생들은 방학 시즌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가 하면 필수 코스였던 어학원 등도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되며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존에 겪지 못했던 겨울방학 풍경이 학생들을 맞이한 셈이다.
16일 대학가에 따르면 다수의 대학이 다음 주부터 겨울방학에 들어간다. 기말고사 일정이 다소 밀린 학교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대학이 21일로 겨울방학 일정을 잡았다.
올해 대학생들의 겨울방학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해 이맘 때와 확연히 다른 모습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줄어든 방학 아르바이트 자리는 올겨울 대학생의 고민거리가 됐다.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이은 단계 상향 조치로 인해 카페나 식당 등이 예년처럼 손님을 받지 못하면서, 학생들의 아르바이트 자리도 대거 줄어들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플랫폼 알바콜이 대학생 회원 679명을 대상으로 겨울 아르바이트 구직 체감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97.2%가 ‘아르바이트를 구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9월 알바콜 조사에 따르면 자영업자 53.1%가 휴무 없이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인건비 절감을 위해 대체 근무자를 두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 바 있어 현재 아르바이트 대란의 원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가 대학생 겨울 아르바이트 풍속도에도 영향을 미친 셈이다.
또한 대학생들 입장에서는 줄어드는 아르바이트 자리와 더불어 코로나19 감염 가능성도 걱정이다. 한 대학 커뮤니티에는 “과외를 계속 가야 되나 싶다”며 “여태까지는 계속 다녔지만 슬슬 무서워진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또한 캠퍼스에서도 확진자가 심심찮게 발생하는 등 교내외에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수도권의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로 입시 관련 학원을 제외한 나머지 학원들도 문을 닫는 것도 이 지역 학생들에게는 고민거리다. 방학 시즌 학원가는 토익을 비롯해 컴퓨터자격증 등을 따려는 이들로 관련 학원은 인산인해를 이룬다. 하지만 올해 겨울방학에는 이러한 모습을 보기 힘들 전망이다.
한 대형 프랜차이즈 어학원 관계자는 “아직 겨울방학 토익 특강이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등록 기간에 예년처럼 학생들이 몰릴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어학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따라 원격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바뀔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로서는 하향보다 3단계 상향에 무게가 쏠린다. 이 학원은 우선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며 추후 상황에 따라 오프라인 전환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 이전부터 학생들도 감염을 우려해 교실이 썰렁했던 상황”이라며 “학생들이 모여 공부하는 스터디 모임은 이번 겨울에는 보기 힘들 듯싶다”고 전했다.
대신 학생들은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이 마련한 아르바이트로 눈을 돌리거나 집에서 가능한 자기계발에 힘쓰는 모습이다.
서울시는 매해 대학생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고 있다. 지난 4일까지 이번 겨울방학 아르바이트생 모집을 마감한 결과 300명 모집에 1만4500여명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아르바이트 경쟁률은 약 48대 1로, 단순 계산하면 한 자리에 50명에 달하는 지원자가 몰린 셈이다. 이 밖에 각 자치구도 공공 아르바이트 자리를 내놓고 있지만 대학생들의 수요를 모두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신촌 지역 대학에 다니는 A씨는 “인강을 통해 포토샵을 배워볼 생각”이라며 “최대한 집에서 가능한 자기계발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jinho2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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