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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목요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졌지만, 이 시간을 마음껏 즐길 수 없는 수험생들이 있다. 면접, 논술, 적성고사 등 수시 대학별 고사를 남긴 학생들이 그렇다. 이미 수능 바로 다음날인 12월 4일 숭실대 논술고사를 시작으로 13개 대학이 주말 동안 논술고사를 치렀고, 면접 역시 경인교대, 공주교대 등이 지난 금요일 면접고사를 치렀다. 하지만 앞으로도 많은 대학들의 대학별 고사가 남아 있는데, 이를 응시해야 할지를 두고 고민하는 친구들이 있다.
어찌 보면 행복한 고민을 하는 수험생이 있을 수 있다. 본인이 기대했던 성적보다 수능 성적이 잘 나와서 대학별 고사를 치르러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고민하는 경우다. 진학닷컴 등 입시 사이트에 수능 가채점 성적을 입력하면 대략적으로 어느 대학에 정시 지원할 수 있을지 알려준다. 물론 실제 수능 성적이 아니기 때문에 정교하지는 않지만 이 결과를 보았을 때, 내가 수시 지원한 대학 보다 더 선호도 높은 대학에 합격하기 충분한 정도의 성적이라면 굳이 수시 대학별 고사를 치를 이유는 없다.
하지만, 애매한 점수인 경우들이 있다. 수시로 지원한 대학의 경우에 정시로 합격을 기대해 볼 수는 있지만, 이보다 선호도 더 높은 대학에는 합격이 어려워 보이는 경우다. 정시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성적으로도 합격하는 경우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기대감을 가지고 대학별 고사를 치르지 않고 정시로 상향지원 해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 보는 수험생들이 있다. 물론 이런 전략을 통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많은 경우 정시에서 적정권의 대학 이상에 합격하는 것은 어렵다. 따라서 이런 수험생들은 수시 대학별고사는 치르는 것이 더 나아 보인다. 지금 확인하는 결과는 가채점 결과이기 때문에 불확실성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며, 보통 정시와 달리 수시에서는 본인의 적성에 어울리고, 공부하기를 희망하는 모집단위에 지원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더 나은 성적에 대한 기대감과 반대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성취하지 못한 것 같아서 대학별 고사를 치르지 말아야 할까 고민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대학별 고사를 잘 치러도 결국 합격할 수 없기 때문에, 시험에 미 응시하는 것이 일견 타당해 보인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도 대학별 고사에 응시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최저 기준을 만족하지 못했다는 것은 정시에서도 만족할 만한 대학에 합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다음 해의 도전을 위해서라도 면접, 논술 등에 참여하여 고사장의 분위기, 또 시험을 치르며 느낄 수 있는 본인의 부족한 점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또, 이 역시 가채점 결과 이기 때문에 영어나 탐구 영역 같은 경우 1,2문제 차이로 등급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의외로 최저 기준이 충족되는 경우들도 생기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본인이 수시 지원한 대학 보다 선호도 높은 대학에 정시에 합격 가능성이 높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능 이후 대학별 고사에 응시하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다. 수능은 마무리 되었지만, 12월 중순까지 계속될 대학별 고사 일정에 맞추어 최선의 준비를 다 하여 후회를 남기지 않는 수험생활이 되기를 바란다.
[진학사 홍성수의 '바른 공부'] 수능 이후 대학별 고사 치르러 가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