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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3교시 영어영역 문제는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평가됐다.
이날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시상담교사단 소속 유성호 인천 숭덕여고 교사는 영어영역 출제 관련 브리핑에서 “영어영역 난도는 작년 수능과 비슷하고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는 낮다”고 분석했다.
고난도 ‘킬러문항’으로는 빈칸 추론 문제인 33·34번, 문장 삽입 문제인 39번을 꼽았다. 전기홍 경북 무학고 교사는 “이중 뇌과학을 소재로 한 33번의 경우 생소한 어휘가 포함돼 수험생들이 답을 찾는 데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34번은 교육기술의 성공적인 통합을, 39번은 저작권 개념을 바탕으로 추상적이고 생소한 내용을 담아 킬러문항으로 분류됐다.
입시전문업체 역시 교사단과 의견이 다르지 않았다. 이번 수능 영어영역의 수준이 작년과 비슷하거나 쉽다고 평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새로운 유형이 등장하지 않았고 전반적으로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EBS 연계 지문의 난도도 굉장히 낮은 수준이었으며 빈칸 추론 또한 크게 어렵지 않았다”며 “전반적으로 지문의 길이도 짧았다”고 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작년 수능보다는 쉬웠다고 본다”며 “기존에 어렵게 출제됐던 문법성 판단, 어휘, 빈칸 추론, 쓰기 문제들이 상대적으로 쉽게 나왔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총 8페이지 가운데 5페이지 이후에 나온 뒤쪽 문항들을 어떻게 푸느냐에 따라 등급이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수능 영어영역의 EBS 연계율은 73.3%다. 영역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이다. 2020학년도 수능과 마찬가지로 EBS 연계 교재 지문과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해 대의파악(중심 내용과 맥락 파악)과 세부정보를 묻는 문항을 출제했다.
3일 오전에 진행된 수능 출제방향 브리핑에서 민찬홍 수능 출제위원장은 영어영역에 대해 “절대평가의 취지를 살려서 예년(작년 수능)의 기조를 유지했으며 특별히 등급 간의 인원수를 조정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성기선 평가원장은 “교육과정에서 정한 어휘 수준 내에서 기본적인 청해력과 의사소통력, 능동적인 독서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문제를 출제했다”고 말했다.
hajs@chosun.com
[2021 수능]영어영역,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대입상담교사단 “지난 9월 모평보다는 쉬워”
-33·34·39번 중상위권 가를 ‘킬러문항’으로 꼽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