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부터 서울지역 학교 초1 매일 등교…중1 등교 확대
이진호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0.10.12 11:54

-300인 이하 학교는 전면등교도 가능

  • 서울시교육청 전경./조선일보 DB
    ▲ 서울시교육청 전경./조선일보 DB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따라 전국 학교 밀집도 기준이 3분의 2 이내로 완화된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다음주부터 초등학교·중학교 1학년 등교수업 확대를 시행한다. 서울에 있는 300인 이하 학교는 전면등교도 가능하다.

    서울시교육청은 추석 특별방역 기간 이후 학사운영 방안과 관련해 초등학교 1학년 매일 등교·중학교 1학년 등교 확대를 다음주부터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1일 브리핑을 통해 학교 등교수업 가능 인원을 전체 인원의 3분의 1이하에서 3분의 2 이하로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학사운영 방안을 제시했다. 초1은 매일 등교가 가능해진다. 초등학교 1·2학년이 매일 등교할 경우 3~6학년은 주 2~3일 등교하고, 1학년이 매일 등교하는 경우에는 2~6학년은 주 2~4일 등교하는 방식이다.

    중학교의 경우에도 1학년은 매일 등교가 가능한데, 서울시교육청은 중1은 매일 등교하고 2·3학년은 요일별, 격주 등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밖에 중 1~3학년 모두 2주는 연속해서 등교수업을 받고 나머지 1주일은 원격수업을 받는 방안도 제시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중1의 경우 2주 연속 등교 후 1주 온라인 수업을 받는 방안을 적용할 경우 매일 등교보다는 등교 확대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방안들은 일주일 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오는 19일부터 본격 운영된다.

    앞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초등학교·중학교 1학년 매일 등교 방안을 교육부에 제안했었다.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초·중학교 학생과 학부모·교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68.4%와 중학교 1학년 학부모 중 57.6%가 매일 등교에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서울시교육청은 교육부가 소규모학교 기준을 기존 60명에서 300명 이하로 완화함에 따라 300명 이하 학교에서는 학교 구성원 의견수렴과 학교 여건에 따라 3분의 2 이상 범위에서도 등교수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사실상 전면등교도 가능한 셈이다. 서울의 300명 이하 학교는 초등학교 76개교, 중학교 45개교, 고등학교 11개교 등 총 132곳이다.

    서울시교육청은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실천, 급식 과정에서의 방역 조치 강화, 쉬는 시간 조정 등 학생 안전 확보와 상황에 맞는 학교별 방역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입문기 학생들의 등교수업 확대를 통해 학교생활 적응과 교육격차 해소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장기화되는 등교·원격수업 병행에 대한 교육의 질 제고 및 학교 여건 개선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jinho2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