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인공지능과 미래사회’ 교과서 발간… 내년부터 본격 활용
오푸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0.09.16 12:43

-현재 인공지능 특성화고인 ‘선린인터넷고’에서 시범 활용
-인공지능에 대한 기본 이해와 윤리 익히고, 실질 구현까지

  • '인공지능과 미래사회' 교과서 목차. /서울시교육청 제공
    ▲ '인공지능과 미래사회' 교과서 목차. /서울시교육청 제공
    서울시교육청이 ‘인공지능과 미래사회’ 교과서를 2학기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인정도서로 승인하고 인쇄본을 발간한다. 교과서는 고등학교 ‘인공지능과 미래사회’ 수업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현재 인공지능 특성화고이자 AI(인공지능)-IoT(사물인터넷) 시범학교인 선린인터넷고에서 시범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내년부턴 ▲AI 중점고 ▲AI-IoT 시범학교 ▲SW(소프트웨어)선도학교 ▲과학고 ▲과학중점학교 ▲특성화고 ▲인공지능에 관심 있는 고교 등 채택을 희망하는 학교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앞서 교육청은 지난해 11월 ‘서울 특성화고 미래교육 발전방안’을 발표하면서 인공지능 교과서 개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에 발간한 교과서를 비롯해 오는 2024년까지 ‘인공지능 기초(1~2학년)’와 ‘인공지능 실무(2~3학년)’ 전문교과를 2종씩 개발하기로 했다.

    인공지능 미래사회 교과서는 인공지능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윤리를 배우고, 프로그래밍 언어를 이용해 인공지능 모델을 실질적으로 구현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실생활 속 기초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청은 “이영준 한국교원대 교수를 중심으로 다수의 현장 교사가 이번 교과서 집필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교과서를 통해 학습할 수 있는 단원은 크게 4가지다. ▲인공지능과 함께 ▲인공지능과 데이터 ▲인공지능의 구현 ▲미래를 위한 인공지능 등이다.

    ‘인공지능과 함께’ 단원은 인공지능 기술이 미칠 영향을 탐색하고 토론하며 현실사회 문제해결에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는 역량을 함양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인공지능과 데이터’ 단원은 데이터 처리와 시각화 기술에 기반을 둔 문제해결능력과 태도를 기르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머신러닝, 딥러닝, 컴퓨터비전, 자연어처리 기술과 같은 인공지능 모델을 구현하는 능력을 함양하기 위한 ‘인공지능의 구현’ 단원도 있다. ‘미래를 위한 인공지능’ 단원은 인공지능 모델링과 구현 역량을 토대로 실생활과 학문에서 문제해결능력을 계발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교육청은 “학생들이 인공지능이 가져올 윤리적·사회적 문제를 비롯한 인공지능 그 자체에 대한 본질을 토론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교과서를 계기로 학생들이 인공지능으로 인한 미래사회의 급격한 변화에 관심을 갖는 동시에 인공지능을 활용해 다양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길 바란다”며 “여러 방식으로 제안되는 인공지능 교육의 표준 모형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lulu@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