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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비리 등으로 재정난을 겪어온 동부산대학교가 이달 폐교된다. 대학 폐교사례(자진폐교 포함)는 이번이 15번째다.
10일 교육부는 학교법인 설봉학원이 설치·경영하는 동부산대에 지난 7일 대학 폐쇄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교비 횡령, 교직원 임금 체불, 학생 충원율 급감에 따른 등록금 수입 감소 등 심각한 재정난으로 정상적인 학사운영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2016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른 교비 횡령액 회수 등 시정명령과 올해 3차례에 걸쳐 시정요구 및 학교폐쇄 계고를 했지만, 최근까지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는 31일 자로 문을 닫는 동부산대의 기존 재적생 761명은 2학기부터 부산·울산·경남지역의 다른 대학으로 특별편입학할 예정이다. 지역 내 동일·유사학과, 동일 학년으로 특별편입학을 추진하되, 편입 가능한 동일·유사학과가 없거나 수용 가능 인원이 부족하면 지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편입학 대상 대학은 선발심사 기준, 선발학과와 인원 등을 비롯한 자체 특별 편입학 세부 추진계획과 모집요강을 수립해 한국사학진흥재단과 대학별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할 방침이다. 동부산대 폐교 이후 학적부 관리와 제증명 발급은 한국사학진흥재단을 통해 가능하다.
앞서 동부산대는 국고보조금 반환처분 미이행, 정원자율책정 기준 위반 등으로 인해 행정처분을 받았으며, 지난 2018년에는 교육부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정부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지정됐다. 2020학년도부터 신입생 모집도 중단됐다. 정원 내 재학생 충원율은 지난해 67.8%에서 올해 28.3%로 급감했다.
현재까지 일반대학 11곳과 전문대학 3곳 등 14개 대학이 폐교됐다. 이번 결정으로 폐교 대학은 총 15곳이 됐다. 전문대학 중에서는 성화대, 벽성대, 대구미래대에 이어 4번째 폐교 사례다.
이 같은 폐교 사례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전북 군산에 있는 전문대학인 서해대는 현재 교육부에 자진폐교를 요청한 상태다. 2018년 정부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지정된 서해대 역시 교비 횡령, 교직원 임금 체불, 신입생 모집 중단으로 인한 등록금 수입 감소 등 재정난을 겪고 있다.
동부산대 이달 폐교… 761명 특별편입학 추진
-교비 횡령, 교직원 임금 체불 등 재정난 겪어
-자진폐교 포함 15번째… 전문대학 중 4번째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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