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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와 캘리포니아대학 등 미국 명문대들이 올가을 원격수업만 듣는 외국인 유학생의 비자를 취소하겠다는 미 정부의 방침을 저지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NBC 뉴스, 폴리티코 등 외신은 9일(이하 현지 시각) “캘리포니아대학과 캘리포니아주가 미 정부의 ‘학생 및 교환방문자 프로그램(SEVP)’ 개정안에 반발해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전날에는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가 해당 개정안 시행 중지를 요구하는 소송을 보스턴에 있는 매사추세츠주 연방지방법원에 제기했다.
SEVP 개정안에는 가을학기부터 100% 원격수업만 듣는 외국인 유학생의 F-1(학위 과정), M-1(직업교육) 비자를 취소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신규 비자 발급도 마찬가지다.
대학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등교 재개를 통한 경제 활성화를 노리고 이 같은 조치를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가 활성화되면 올 11월 이뤄지는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로런스 배카우 하버드대 총장은 “학생과 교수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걱정을 무시하고 대면 수업을 하라고 압력을 넣기 위해 고의로 기획된 조치”라면서 “소송을 통해 외국인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8일 외교부는 미 정부의 SEVP 개정안 발표로 한국인 유학생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미국과 협의해 우리 국민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발표했다.
캘리포니아대 등 미 정부 유학생 비자 취소에 반기
-미 정부 “가을학기 원격수업만 듣는 유학생 비자 취소”
-하버드·MIT 등 개정안 시행 중지 요청 소송 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