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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한 이태원지역을 방문한 교직원은 932명으로 집계됐다. 아직 확진자는 없는 상황이다.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4일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15차 신학기 개학준비 추진단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이같이 밝혔다.발표에 따르면 연휴기간인 지난달 24일과 이달 6일 사이 서울 이태원지역의 클럽을 방문한 원어민 보조교사와 교직원은 13일 오후 6시 기준 41명이다. 원어민 보조교사 34명, 교직원 7명이다. 41명 모두 진단검사를 받았고, 40명은 음성, 1명은 검사를 진행 중이다.같은 기간 클럽을 방문하진 않았지만 이태원 지역을 찾은 원어민 보조교사와 교직원은 880명이다. 원어민 모조교사 366명, 교직원 514명이다. 이 가운데 641명이 진단검사를 받았다. 524명은 음성, 117명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태원지역 혹은 클럽을 방문한 확진자와 접촉한 교직원은 11명이다. 원어민 보조교사는 없다. 진단검사 결과 교직원 11명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박 차관은 “이는 시도교육청이 파악한 자료를 교육부가 수합한 것으로 앞으로의 조사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이태원지역 방문자 239명 모두 조속한 시일 내에 검사를 받길 바란다”고 했다.이로 인한 등교수업 재연기는 없다는 입장이다. 박 차관은 “고3 수험생은 특히 입시일정 때문에라도 등교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많아 등교수업을 실시할 것”이라며 “감염 우려를 덜 수 있도록 격주 또는 격일 등 다양한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격주·격일제, 미러링·분반 등 등교수업 대비이날 교육부는 20일로 예정한 고3 등교수업 실시를 앞두고 학생 안전과 교육활동을 담보하기 위한 운영방안을 논의했다. ▲학년별 격주·격일제 등교 방안 ▲분반을 통한 미러링 동시 수업 방안 ▲급식시간 시차운영 ▲간편식 제공 ▲한 개 층 내 복수학년 배치 방안 등을 검토했다.미러링 수업은 반을 나눠 한 교사가 수업을 진행하고, 다른 반에선 TV 등 모니터를 통해 수업을 받는 방식이다. 이 밖에도 보조교사를 활용해 분반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도 논의했다. 또 온·오프라인 블렌디드러닝과 단축수업 운영 등 구체적인 수업 운영 방법과 세부 대안을 공유해 시도교육청과 학교가 실제 등교수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박 차관은 “오늘 논의한 학사운영 등 수업 운영 사례를 바탕으로 다가올 등교수업을 위해 방역과 학사운영, 수업방식, 공간활용 등 안전한 학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모든 준비를 꼼꼼히 하겠다”고 밝혔다.등교중지 기간에 집합수업을 실시한 학교에 대해선 지도·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앞서 서울 시내 한 예술 중·고등학교가 실기수업을 이유로 등교수업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학교 학생 1명이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두 차례나 등교수업에 참여해 감염 우려를 키웠다. 박 차관은 “지도점검을 강화해 교직원과 학생의 안전을 확보할 것을 시도교육청에 다시 한번 요청했다”며 “지침 위반 시엔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등교수업 실시 뒤 감염 우려가 가장 큰 급식에 대해선 최대한 접촉을 피하는 방법을 강구하기로 했다. 오전 수업 시 급식을 제공하지 않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급식을 제공하더라도 간편식 또는 대체식을 우선 고려할 방침이다. 박 차관은 또 “학교의 여건에 맞춰 학생 간 충분한 거리를 확보해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소에서 급식을 하도록 부교육감과 협의했다”고 전했다.◇ “이미 개학해 수업 중 … 9월 학기제 불필요”최근 일부 시도교육청을 중심으로 커지는 9월 학기제 도입에 대해선 불필요하다며 선을 그었다. 앞서 교육계에선 코로나19로 개학을 연기하면서 9월 학기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여론이 생겼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불필요한 논의라며 차단한 뒤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그러나 최근 이태원지역의 집단감염 등으로 등교수업 실시가 불투명해지자 재차 9월 학기제 논의가 부상했다.박 차관은 “이미 지난 4월 9일 고3을 시작으로 온라인 개학을 했기 때문에 앞으로의 논의는 수업 방법을 원격으로 할지 등교로 할지에 집중할 뿐이다”며 “수업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9월 학기제를 논의할 이유는 전혀 없고,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한편 학원가에 대해선 원격수업 실시를 권고하고 불시점검도 하기로 했다. 인천의 학원강사 확진 등 학교가 문을 닫은 동안 학원 등교수업을 통해 코로나19가 감염되는 사례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앞서 이날 오전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학원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영어유치원과 SAT학원, 대형학원 등 1200여곳에 대한 전수조사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박 차관은 “예고한 점검 외에도 불시점검을 이미 하고 있다”며 “권고한 사항을 잘 지키도록 한국학원총연합회와 계속 논의하겠다”고 했다.
이태원發 코로나 접촉 교직원 932명 … 음성 575명 미검사 239명
-15차 신학기 개학준비 추진단 회의 결과 브리핑
-“고3 등교수업 방식 논의 … 재연기 검토 안 해”
-“이미 개학했다” 9월 학기제 도입 논의 선 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