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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2주간 격리생활을 한 선문대학교 유학생들이 마스크 제작 봉사활동에 나섰다.선문대는 지난 6일 기숙사 특별 격리동에서 2주간 격리생활을 한 중국인 유학생 20명 등 40명의 유학생이 대한적십자사 아산지구협의회와 세계평화여성연합 회원들과 함께 17일부터 필터 교체형 천 마스크 4000장을 제작했다고 20일 밝혔다.선문대는 앞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감염병 관리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유학생 전담 대응 태스크포스팀(TFT)을 두고 유학생을 특별관리해왔다. 전담 간호사를 둬 건강을 체크하고, 매끼 담당 직원이 도시락을 전달하면서 생활에 불편함이 없는지 관리했다.격리기간 동안 온정의 손길도 있었다. 선문대 총동문회는 격리된 유학생을 위해 라면과 과일, 음료 등 먹을거리를 제공했다. 빵집을 운영하는 임석규씨는 매일 간식용 빵을 제공했다. 이 밖에도 지역사회 나눔운동을 전개하는 나눔운동본부 천안기초푸드뱅크와 충남사랑나눔연대가 먹을거리와 생필품을 전달했다.임씨는 “영세한 지역 빵집이지만 코로나19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유학생 얘기를 듣고 돕기로 결심했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나누면서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격리해제된 유학생들도 이 같은 지역민의 온정에 보답했다. 이들은 세계평화여성연합과 대한민국기독교성직자협의회로부터 각각 500만원, 200만원과 마스크를 제작할 재봉틀을 후원받아 17일부터 마스크 제작에 나섰다. 오는 25일까지 마스크 4000장을 제작할 계획이다. 교체용 필터도 4만장 확보했다.중국인 유학생 리우예(무예경호학과)씨는 “격리생활 동안 교직원을 비롯해 지역의 많은 분이 관심과 물품을 보내주신 것을 듣고 친구들과 함께 우리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을 찾게 됐다”며 “한국의 따뜻한 정서를 다시 한번 느끼고, 어려운 지역주민과 유학생이 서로 도울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제작한 수제마스크 4000장은 교체용 피터와 함께 마스크 구매가 어려운 지역의 외국인 노동자와 유학생 등 소외계층에게 전달할 예정이다.윤운성 선문대 사회봉사센터장은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유학생뿐 아니라 지역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유학생이 지역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회도 많을 것”이라며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 힘을 보태 지역의 코로나19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내길 바란다”고 했다.
코로나19 격리됐던 유학생, 마스크 제작 봉사 나서
-선문대 중국인 유학생 20명 등 40명 마스크 4000장 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