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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4일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D-300이다. 성공적인 대입을 위해 이번 연휴와 남은 겨울방학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메가스터디와 이투스, 진학사 등 입시 업체 전문가들에게 그 방법을 들어봤다.
먼저 명절에 무리하게 학습 계획을 세워 실천하려는 학생들이 있다. 그러나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오랜 시간 차분하게 앉아 개념 정리를 하겠다는 목표는 현실적으로 달성하기가 쉽지 않다. 오히려 가볍게 문제 풀이를 하거나 인터넷 강의를 듣는 게 더 효과적일 수 있다. 하루에 3~4강씩 끝낸다고 가정하면, 연휴에만 총 12~16강을 수강할 수 있다. 이처럼 구체적인 목표를 갖고 공부하면 달성 후 성취감도 높아져 향후 공부하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와 반대로 일부 학생들은 설 연휴를 본격적인 대입 레이스 전 마지막으로 여유를 만끽하는 시간으로 여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한 번 무너진 학습, 생활 리듬은 되돌리기 쉽지 않기 때문에 가급적 연휴 오랜 시간 낮잠을 자거나 장시간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일은 지양하고 매일 최소 한두 시간이라도 꾸준히 공부해 학습 리듬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장거리를 이동할 때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고 싶다면 책을 보기보단 짧은 시간 학습이 가능한 듣기평가 등을 하길 권한다. 우 소장은 “움직이는 차량에서 머리를 숙이고 불편한 자세를 유지하며 공부하면 오히려 피곤함이 가중되고 학습 집중력도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입시 전문가들은 설 이후 남은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대입 성패가 갈릴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겨울방학 때 수험생활 전반에 대한 학습 계획을 겨울방학과 1학기, 여름방학, 2학기 등으로 나눠 구체적으로 세우길 바란다”고 했다.
이때 1~2학년 성적표를 보며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해 맞춤식 학습 전략을 짜는 게 좋다. 최상위권 학생은 신유형·고난도 문항을 많이 접하고 중상위권은 취약 부분을 보완하는 일에 집중한다. 중하위권 학생은 기본 개념 위주로 공부하면서 교과서에 나온 문제를 함께 풀어보는 게 효과적이다.
본인이 주력할 대입 전형을 미리 파악해두는 것도 유용하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2학년 까지의 학교생활기록부와 지금까지의 모의고사 성적을 토대로 교과·서류(비교과)·논술·수능으로 구분되는 네 가지 전형요소별 강점과 약점 등을 객관적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만약 학생부종합전형을 고려하고 있다면 겨울방학을 틈타 지난 학교생활에서의 유의미한 활동을 추려내고 활동 계기와 준비 과정, 결과, 느낀 점 등을 정리해두자. 추후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대비에 활용할 수 있다.
“설 연휴, 매일 한두 시간이라도 꾸준히 공부해야”
-어수선할 때 개념 정리보단 가벼운 문제 풀이 추천
-남은 겨울방학, 주력할 대입 전형 파악해두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