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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가 올해 전문대학인상 수상자를 30일 발표했다. 전문대학인상은 전문대학의 위상을 높이고, 고등직업교육 발전에 이바지한 교원과 직원, 졸업생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각 분야 수상자는 분야별 심사를 거쳐 2명씩 선정됐다.
교원 분야 수상자로 선정된 이건호 두원공과대 건축설비소방과 교수는 지난 1994년부터 용적형 압축기 분야 연구와 개발을 수행하며, 전문대학과 기업 간 산학협력의 방향을 제시했다. 전문대학은 연구인력과 연구시설을 제공하고, 기업이 연구비와 생산기술·연구원 등을 지원하는 방식의 산학협력 모델을 활용해 대학 내 연구소 설립과 국내 특허 190건, 국외 특허 40여건을 획득했다. 그는 “전문대학 구성원을 대표해 큰 상을 받아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전문대학의 산학협력 모델을 더욱 개발해 학생들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키워줄 수 있도록 한발 더 뛰겠다”고 밝혔다.
이용환 혜전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약 17년간 650여명의 사회복지사와 어린이집 교사를 양성하며, 가정형편이 어려운 재학생들에게 장학금 약 1100만원을 자비로 지원했다. 앞서 그는 2003년부터 매년 대학 자체 예산을 지원받아 농어촌 어린이 1만5000여명에게 어린이 뮤지컬 관람을 지원하고 뮤지컬 CD 3000여장을 보급함으로써 보육시설 발전과 아동 정서발달에 이바지한 유공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용환 교수는 “전문대학 학생들이 전문직업인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스승으로서 노력하고, 제자들이 자신의 삶을 개척할 수 있도록 멘토 역할을 하려고 한다”며 “이번 상금은 20여명의 혜전대 환경미화원과 경비원의 월동복 마련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기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직원 분야 수상자는 김희자 강동대 사회맞춤형교육사업단 팀장과 거제대 평생교육원 이유진 씨다. 김 팀장은 NCS 교육과정의 정착과 확대 운영에 이바지한 전문대학인으로 인정받았다. 교육과정 개편을 통한 전공직무능력 향상, 중소기업과의 매칭을 통한 전공연계 현장실습, 학기제 운영을 통한 산업계 맞춤형 인재 양성 등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김 팀장은 “전공과 산업체를 이어주는 교육은 전문대학이 할 수 있는 독창적 기능이자 영역”이라며 “전국의 전문대학이 현장중심 교육기관으로 발전해나간다면 전문대학의 장래는 더욱 밝을 것”이라고 했다.
이씨는 올해 거제시와 함께 관광산업 활성화를 지원하는 ‘글로컬 관광해설 양성사업’을 추진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고용노동부가 지원한 2018년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하우스키핑 코디네이터 양성 교육과정’을 제안해 선정되기도 했다. 이씨는 “앞으로 자신의 영역에서 특별한 인재가 되고자 하는 학생들과 평생직업교육 학습자들이 전문대학에 도전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전문대학 졸업생 중에서는 김길상 마이스터케이 대표(2010년 동원과학기술대 자동차과 졸업)가 선정됐다. 김 대표는 졸업 후 독일 유학을 통해 독일 자동차 정비 자격증과 마이스터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후 2016년 독일 차 수리 전문업체인 Bosch 마이스터케이를 설립했다. 최근에는 두 달에 한 번씩 어려운 이웃과 교회 등의 차량을 대상으로 무상 수리 서비스를 진행하며, 가정형편이 어려운 고등학생에게 자동차 수리 기술을 가르쳐주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도 여러 전문분야의 마이스터들이 인정받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자신의 영역을 개척하고 도전하는 전문대 학생들이 각 분야에서 진정한 전문직업인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졸업생 분야 수상자인 최병용 연천군 보건의료원장(1980년 신구대 방사선과 졸업)은 1994년 신구대 방사선과 시간강사로 시작해 겸임교수를 거쳐 수십년간 전문방사선사 후배를 양성했으며, 강사료는 장학금으로 냈다. 올해 9월부터는 연천군 보건의료원장으로서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있다. 최 원장은 “후배들이 자신의 전공에 자부심을 갖고 전문직업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남성희 전문대교협 회장 대행(대구보건대 총장)은 “이번 전문대학인상 수상자들은 학생들이 미래의 전문직업인이 될 수 있도록 가르친 교원, 전문대학 발전과 학생 지원에 최선을 다한 직원, 전문인재로서 우리 사회의 허리 역할을 하는 졸업생들로 전문대학 교육의 우수성을 일깨워줘 더욱 자랑스럽다”며 “이번 수상 결과를 통해 전국 전문대학 가족이 함께 기뻐하며 자긍심을 가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전문대학인상 수상자 시상식은 오는 1월 21일 오전 11시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리는 전문대교협 정기총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전문대교협, 올해 전문대학인상 수상자 6인 발표
-교원·직원·졸업생 등 분야별 선정
-오는 1월 21일 정기총회서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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