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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아이는 온 가족이, 나아가 온 동네가 함께 키웠습니다. 온 집안이 함께 살았기에 함께 일하고, 함께 아이도 키웠지요. 애초에 보육이 고민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산업화 시대 때 잠시 ‘4인 가족’ 모델이 대세가 되면서 가정주부라는 직업이 등장했습니다. 한 명의 아버지가 모든 일을 몰아서 하고, 어머니는 집에서 그 외에 모든 업무를 도맡아 합니다. 최근까지 이런 방식이 잘 활동했습니다.
이제는 아닙니다. 다수의 여성이 일을 유지하고 싶어 합니다. 기술 발전으로 실제로 가사 노동이 많이 쉬워지기도 했고요. 다만 아이를 키우는 일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부모도, 예전보다 더 잘 키우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가족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언제나 그게 잘은 되지 않지요. 급할 때 잠시라도 맡길 곳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공유경제’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섰습니다. 다양한 앱이 부모와 돌보미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만든 거지요. 오늘은 학부모를 돕는 돌보미 플랫폼 서비스를 알아보려 합니다. -
자란다는 대학생 시터 서비스입니다. 30개월부터 초등학생까지, 2시간 이상 단위로 대학생을 소개합니다. 성향, 전공, 혹은 같이 해줬으면 하는 교구 등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면 이에 맞는 학생을 최대한 알려줍니다. 중간업체를 거치지 않고 직접 한다는 점 또한 자랑거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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째깍악어는 시터 서비스입니다. 이 서비스의 특징은 ‘보안’입니다. 직접 새심하게 동영상 면접을 걸쳐 수백 명 정도의 시터를 선발합니다. 다른 서비스에 비해 교사의 숫자가 적지만, 대신 믿을 만 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당일 교사를 급하게 신청할 수도 있습니다. 대신 그만큼 보안이 치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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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시터는 가장 많은 베이비 시터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입니다. 시터 중 자란다와 째깍악어가 대학생 도우미를 구한다면, 맘시터는 연령대가 조금 더 높은 베이비시터를 구할 수 있는 플랫폼이지요. 가장 많은 시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특히 강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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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시터 뿐 아니라 교육교재와 교육 프로그램까지 체계적으로 전달하는 ‘아누리’, 새롭게 등장한 ‘보미시터’등 다양한 보육 플랫폼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모두 조금씩 디테일은 다릅니다. 하지만 목표는 ‘부모의 보육 부담, 특히 엄마의 보육 부담을 줄이자’로 같습니다. 이런 서비스가 계속 등장하는 이유는 역시 그만큼 보육 문제가 크다는 사실을 모두가 공감해서겠지요.
서비스를 써본 부모님들의 주변 평을 보니 ‘큰 기대를 하지 않으면 만족한다’부터 ‘구체적으로 지침을 알려줘야 한다’까지 다양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서비스 자체도 문제지만 부모가 중요하다는 피드백이었습니다. 부모가 아이가 정말 어떤 성향인지, 어떤 스타일의 선생님이 맞는지. 어떤 활동을 좋아하는지 등, 자녀에 대해 이해도가 높을수록 보육 서비스도 잘 활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결국 도구는 아무리 좋아도 도구일 뿐입니다. 누가 쓰느냐에 따라 효과가 달라진다는 거지요. 보육 서비스뿐 아니라, 어떤 교육 서비스든 결국 부모님의 자녀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보육 플랫폼이었습니다. -
※에듀포스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김은우의 에듀테크 트렌드 따라잡기] 일과 가정의 양립을 돕는 보육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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