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 노리는 수험생이라면 살펴야할 ‘정시 전략’
최예지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9.10.15 10:40

- “모두 나군에서 선발 … 자신에게 맞는 대학 찾아야”

  • 초등학교 교사의 꿈이 확고한 수험생은 수시 지원이 끝나면 곧바로 정시 지원 전략을 고민한다. 수시전형 불합격 시 자신의 예상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에 적합한 교육대학교(교대)를 모색해 합격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입시전문업체 진학사와 함께 교대 정시 지원 시 고려해야 할 점을 짚어봤다.

    ◇ 지원율 낮은 교대, 허수 적다 … 추가합격 전략 위험

    지난해 일반전형 기준으로 가장 경쟁률이 높은 교대는 청주교대다. 2.55대 1을 기록했다. 가장 지원율이 낮게 나타난 곳은 전주교대로 1.16대 1이었다. 전국 10대 교대의 지원율은 일반대학보다 전반적으로 낮다. 수험생은 이중에서도 지원율이 낮은 대학에 지원해야 합격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연철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교대 지원율이 낮은 것은 선호도가 낮기 때문이라기보다는 허수 지원자가 적기 때문”이라며 “이 경우 실제 학생들 간 점수 차가 크지 않아, 지원율이 낮다고 지원을 했다가는 좋은 성과를 보기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추가합격까지 고려하는 전략도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 교대는 성비를 적용해 모집인원을 선발하기 때문이다. 전주교대, 청주교대, 춘천교대는 한 성별이 75%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공주교대, 진주교대, 춘천교대는 성비제한 비율이 70%다. 부산교대 65%, 광주교대 60%다. 성비제한은 추가합격자에도 적용한다. 기존 합격자들의 성비에 따라, 추가합격자도 여학생 또는 남학생으로 정한다.

    ◇ 정시라도 학생부 영향력 높아 … 영역별 반영비율 살펴야

    교대 정시전형은 수능 성적 외 방법으로도 수험생의 역량을 확인하고자 한다. 대개 수능 성적으로 1.5에서 3배수의 수험생을 선발하고, 2단계에서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고 면접전형을 실시한다. 이중 학생부 성적을 간과해서는 합격과 거리가 멀어질 수 있다. 대학에 따라 학생부 성적 반영비율에 편차가 있기 때문이다. 경인교대와 서울교대의 경우 각각 30%와 20%이다. 우 평가팀장은 “학생부 반영비율이 높지 않더라도, 1단계 수능 성적 격차가 크지 않아 학생부 성적의 영향력이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시에서는 교대마다 다른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도 살펴야 한다. 대구교대, 전주교대, 춘천교대는 상대적으로 영어영역의 반영비율이 낮다. 나머지 6개 교대는 국어, 수학, 영어, 탐구의 비중이 25%로 동일하다. 이 경우 일반대학에 비해 전 영역의 성적이 고르게 나온 수험생이 유리하다. 또한 일부 대학은 수학 가형과 과학탐구 응시에 가산점을 부여한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우 평가팀장은 “교대의 경우 모두 나군에서 선발하기 때문에, 정시 지원을 한번밖에 할 수 없다”며 “전년도 입시결과와 올해 지원 추세를 살펴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