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쌓은 직장 경험으로 퇴직 후 스타트업 조력자 변신
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9.10.04 14:07

-[인생 2막 직업 설계 지침서⑤·끝]창업보육전문매니저

  • 구직난, 창업 저변 확대 등으로 창업이 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개인 창업기업은 2016년 4월 9만2900여 곳에서 2017년 4월 9만3500곳, 올해(4월) 10만3600곳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창업보육전문매니저는 창업이 늘면서 더욱 관심받는 직업이다. 이들은 어떤 식으로 기업을 꾸려 나가야 할지 막막해하는 사람들에게 조력자가 돼 준다. 청년을 비롯해 사업을 처음 시작하는 스타트업 대표에게 성공적으로 기업을 설립하고 운영하는 방법을 전달하는 게 창업보육전문매니저의 역할이다. 구체적으로 창업 아이템을 검토해 평가하고, 정부 지원 사업이나 법인세 감면 등 각종 지원과 혜택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제공한다.

    한국창업보육협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일하는 창업보육전문매니저는 약 700명이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선정하는 대학 내 창업보육센터에서 일한다. 민간기업에서 운영하는 창업보육센터나 창업투자회사(사업에 필요한 아이디어나 기술은 갖췄으나 자금이 부족한 창업자에게 투자하고 이익을 나누는 회사)에서도 활동할 수 있다. 이중 대학 내 창업보육전문매니저는 비교적 30~40대 매니저가 많은 편이다. 따라서 퇴직한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는 민간에서 운영하는 센터나 협회로 재취업하거나 해당 업무를 중심으로 하는 기업체를 꾸리는 게 유리하다.

    수십년간 기업에서 근무한 장년층은 기업 경영 생리를 잘 알아 창업보육전문매니저로 활동하기에 좋다. 최근에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창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이 분야 전문 지식이나 업무 경력, 경험 등을 갖춘 사람이라면 일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추가로 전문성을 높이고 싶다면 창업보육전문매니저 자격증을 취득해보자. 한국창업보육협회에서 발급하는 창업보육전문매니저 자격증을 따려면 ▲기술창업기초 ▲기술창업실무 ▲기술창업보육실무 ▲기술창업성장실무 등 네 과목의 시험을 봐야 한다. 과목당 100점 만점이며, 각 과목에서 40점 이상을 받고, 전 과목 평균 60점을 넘겨야 합격한다.

    창업보육전문매니저가 되고 나서도 공부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시장과 기술의 변화, 창업 아이템의 시장성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해 분석하고 고객에게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투자자가 창업 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이들의 역할이므로 투자자 입장에서 지원 기업을 바라보는 자세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