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민규의 입시돋보기] 2020 대입 수시 전략, 여름방학은 어떨까
기사입력 2019.07.18 09:04
  •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2020 수험생에게 여름방학은 부족한 영역을 마무리하는 시기다. 그러나 요즘은 다르다. 수시형과 정시형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입시 제도에서 방학은 늘 수시 전략에 무게를 둔다. 이처럼 단계별 전략이 필요한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관건일 수 있다. 흔히들 쉽고 단순한 생각으로 방학을 소비하는 경우가 많은데 깊이 있는 마무리가 중요함을 인지했으면 한다.

    아무튼 방학을 수능 영역 마무리 전략과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하는 것에 몰두하는 학생이 많다. 이는 위험한 발상이다. 좋은 성적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도 좋으나 짧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서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느냐에 초점을 둬야 한다. 즉 자신만의 수시 전략보다 학교 내 활동을 통한 마무리 정리가 필수고, 생활기록부 상의 내용에 집중해서 메모 및 보완하는 것이 우선순위다.

    이미 지난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다. 과거는 과거로서 인정할 부분이고 새로운 비전을 위한 가치에 집중하면서 방학을 마무리하자. 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가치를 두고 수시에 좋은 성과를 거둘지 고민하는 것이 더 보람된 방학이라 하겠다. 모처럼 방학을 시간적 짜임새와 계획적 집중에 무게를 두면서 접근하려고 노력한다면 결과는 좋을 것이다.

    부족한 시간은 부족한대로 두고, 수시와 정시 계획을 짜임새 있게 나눠서 진행하면 된다. 특히 대입 수시 6개 전략에 몰방하는 행동은 삼가자. 실수가 반복되면 실수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다. 가령, 재수생과의 수능은 힘든 싸움일 수 있으나, 수시는 재학생과의 경쟁으로 봐야 하기 때문이다. 교과와 학생부종합전형 중심의 수시에서 노력은 곧 합격이라는 사실, 잊지 말자.

    일단 학종에 대한 궁금증은 입시 매뉴얼에 중점을 두고 살펴야 한다. 이는 종합적인 문제보다 객관적인 문제점을 스스로 찾아서 생활기록부를 정리하는 등 짜임새 있는 접근법이 필요하다. 우선, 살펴야 하는 게 내신에 대한 자신만의 평가다. 성적의 유·불리를 떠나서 방학은 생기부내용을 어떻게 마무리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끝까지 노력해야 한다.

    낮은 성적이라고 낙심하면 안 된다. 대입 수시에서 가능성은 누구나 있다. 실제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특성을 잘 살펴서 자신만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 그리고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을 만들면 된다. 인재상이라 함은 대교협에서 의미하는 공지사항을 참조하면 좋다. 무엇보다 대학이 원하는 비전과 적성을 살려서 빈 틈을 공략하는 등 자신만의 다듬어진 생기부를 만들면 어떨까.

    그래서 학교생활기록부 내용이 중요한 것이다. 하지만 올해 수시는 최저학력기준에서 벗어난 대학이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쉽게 대학을 지원하는 요령은 많지만, 쉽게 대학을 갈 수 있는 전략은 힘들다. 오히려 철저한 수시 준비와 함께 끝까지 다듬어진 생기부 중심으로 장점을 살려야 한다. 또한 동아리 활동과 도서 내용을 숙지하고, 세부특기 사항 및 종합의견 내용을 자신만의 꿈과 비전으로 만들면 되는 것이다.

    더 나아가 방학을 활용한 교사와의 상담도 중요하다. 입시 진학을 위한 상담은 많으나, 생활기록부 내용 중심의 보완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학교는 드물다. 이에 학생 스스로 담당 교사와의 대면을 통한 공감과 소통을 중시해야 한다. 즉 사실을 근거로 작성되었는지, 긍정적인 문구와 부정적인 내용은 무엇인지 인지하고, 메모하는 등 발 빠른 행동이 중요하다.

    필자는 늘 “지나친 욕심으로 상향이나 최저 등급을 위한 전략은 삼가고, 단순한 생각으로 자신만의 여름방학을 보내면 좋다.”라고 주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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