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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드러내기란 힘든 일이다. 겉으론 소신 있게 자신을 들어낸다고 표현하지만 결국 소신이라는 단어에 집착하게 된다. 또한 무작정 완성된 자소서라고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 이제는 글의 형식에 벗어난 변화에 중점을 줘야 한다. 표현보단 진실성이 필요하고, 생각보단 자연스러운 문장에 집중하는 등 기본적인 과정에 노력하자.
자신을 소개하는 방법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그러나 정확한 답은 없다. 이는 수시전형에서 학생부 종합전형이 확대되면서 자기소개서가 중요해졌고, 그것을 통해서 면접이라는 절차를 봐야 하는 등 순서가 다양화 되었다. 흔히들 자소서하면 힘든 작업으로 인식한다. 글을 작성하기 위해서 비싼 사교육에 의존하는 경우가 확산되는 등 부작용도 있다.
여전히 사교육의 영역은 극대화되고, 자소서의 범위를 넘어 대필이라는 부정적인 사례도 많았다. 하지만 수험생이 직접적으로 와 닿는 현장의 분위기는 다르다. 본인 스스로 작성해야 하는 자소서는 학생부 중심의 영역에서 벗어날 수 없고, 낮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자소서, 면접으로 합격하는 사례도 늘고 있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다.
글이란 어떤 방향성을 갖추느냐에 따라서 품위가 달라진다. 멋있는 글을 쓰기보다야 생활기록부 내용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글의 맥락보다 생기부 내용의 흐름에 맞게 작성해야 하는 등 순서와 나열에 집중하자. 특히 맞춤식 생기부 내용이 아니라면 그에 맞는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느낌을 살릴 수 있고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벌써 6월 중순이다. 모평이 끝났고, 기말고사에 한창인 수험생에게 수시 준비는 혼란의 지속일 수 있다. 어떤 학생은 모평의 결과에 좌절하는 경우도 있으나, 지난 과거는 묻어야 한다. 이제는 기말고사 준비와 동시에 자기소개서, 면접 준비가 중요하다. 낙심은 금물이다. 자신감 있는 행동이 곧 합격이라는 정신자세로 임하자.
2020 수시 전략은 성적의 변화에 집착하면 실패한다. 올해도 안정지원보다 상향 지원하는 흐름으로 보면 된다. 낮은 내신도 상향이 가능한 상황에서 무엇보다 면접의 필요성이 높아진다. 아무튼 자소서 하나로 성공하는 사례는 없기 때문에 면접까지 함께 준비하는 모양새가 좋다. 사교육의 도움에서 벗어난 스스로 학습하는 자세와 담당 교과 선생님의 도움을 받으면 어떨까.
특히 자기소개서 완성을 위해서는 자신을 솔직하게 말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겉으로 보여지기 보다야 내실 있는 내면의 생각을 드러내는 것이 좋다. 그리고 글쓰기 개념이 아닌 자소서 기본 작성에 시간을 할애하자. 간단명료한 소개의 글이 입학사정관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각오로 기본 완성에 충실하자.
► 대화하는 형식으로 글을 작성하라
자연스러운 문장은 낙서하는 형식이 좋고, 누군가를 드러내는 경우보단 혼자만의 이야기를 나열하면 된다.
► 퍼즐 같은 문장으로 글을 나열하라
퍼즐은 단어의 융합으로 만들어진 단어다. 즉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쓰다보면 하나의 문장이 될 수 있다.
► 소설 같은 작품으로 글을 연결하라
소설은 있을 법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허구적으로 구성하는 방식이다. 생각 없이 문장을 연결하여 장난삼아 작성하는 것도 방법이다.
► 짜임새 있는 방향으로 작성하라
생활기록부 내용의 흐름을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 솔직한 글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문장의 형식에 집착하려 하지 말고, 동기부여 및 과정에 충실해야 한다. -
※에듀포스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추민규의 입시돋보기] 자기소개서 완성을 위한 기본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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