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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이 사교육 유발 요소를 줄이는 방향으로 과학고등학교의 면접 위주로 입시를 개선키로 했다.
서울교육청은 최근 산하 정책연구소인 교육연구정보원에 ‘과학고 입학전형 개선방안 연구’를 맡겼다. 이번 연구는 사교육을 유발하는 입학전형 요소를 배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연구는 올해 말까지 진행되며, 오는 2021학년도 과학고 입시에 적용될 전망이다.
과학고 입학전형은 서류평가와 출석면담, 소집면접 등 세 단계로 진행된다. 이 중 사교육을 유발하는 전형으로 과학·수학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창의융합형’ 문제를 내는 소집면접이 지목됐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과학고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기존의 창의융합형 문제가 사교육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앞으로는 면접문제를 중학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에 맞게 출제하려 한다”며 “이번 연구는 앞서 반영된 개선사항을 포함해 과학고 입시전형 개선방향과 관련해 타당성을 확보하려는 취지에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교육청은 지난해 ‘과학고 입학전형 개선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일부 개선작업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사교육을 유발하는 입학전형 요소를 배제한다는 방침은 올해 서울시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 내 과학고 입학전형 주요 내용에 명시됐다. 면접문제는 중학교 교육과정에 기초해 수학·과학의 기본개념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열린 문항 형태로 출제된다.
이와 함께 내년도 과학고 입학전형에서는 면접문제 출제에 과학고 교사뿐만 아니라 중학교 교사도 참여한다. 앞서 중학교 교사는 과학고에서 낸 문제를 검토만 해왔다.
한편, 과학고 입시가 외국어고, 국제고 등과 함께 사교육비를 유발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2018년 통계 기준으로 과학고·외고·국제고 진학 희망자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40만1000원으로 일반고 진학 희망자(25만9000원)보다 많았다. 사교육 참여율도 87.9%로, 10.6%p 높았다.
서울교육청, 사교육 막으려 과학고 입시면접 손본다
-기존 창의융합형 아닌 중학교 교육과정 수학·과학 종합평가 문제 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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