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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기간 쉽게 학습할 수 있는 공부의 양은 어디까지 일까. 정확한 해답을 찾기란 힘들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수능을 공부하기 위해선 EBS 연계 강좌를 통한 학습이 적격이고 그에 맞게 전략을 잡는 게 순리다. 가천대, 고려대(세종), 삼육대, 서경대, 성결대, 수원대, 을지대, 평택대, 한국산업기술대, 한성대, 한신대, 홍익대(세종) 등 12개 대학이 치르는 전공적성시험은 그것과 다르다. 특히 가천대, 을지대, 삼육대, 수원대, 평택대의 응시율이 높아지면서 수험생이 겪는 학습의 양도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요즘 수험생은 지원 대학의 유형보단 학과 중심의 방향으로 선회하면서 단순한 학습 양보다 장시간 활용할 수 있는 개념 중심으로 학습한다. 이는 낮은 내신으로도 만회할 수 있는 적성시험이 효과적이라는 측면보다는 합격률이 현저히 낮다는 것이다. 즉 관심 있게 지원하려는 학과에 무게를 두다 보니, 수학 중심의 학습이 많아지고 영어와 국어는 별개로 학습하는 경우가 많다. 단, 국어는 공통과목의 범위에서 쉽게 공부할 수 있는 단기 과목으로서 오해하는 것이 문제다. 적성시험에서 제일 힘든 과목이 국어, 그다음으로 수학이 어렵다.
내신이 높다고 무작정 적성시험에서 유리하다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아무리 높은 내신도 적성시험에서 점수가 낮다면 실패는 뻔하다. 특히 높은 학과일수록 주의하고, 철저한 준비성과 시간 내에 풀 수 있는 반복이 필요하다. 만약, 간호학과에 지원하려면 내신에 신경 써야 하고, 반복학습을 통한 수학 영역에 집중하라. 더구나 낮은 4등급 이하 성적이라면 전략을 달리해야 한다. 아예 시간적 개념을 정리하여 적성에 몰입하고, 우리한 과목에 시간을 투자하면 된다.
흔히들 적성고사를 두고, 한 방에 끝내는 시험이라 말하지만, 여전히 수능을 위한 준비과정으로 봐야 한다. 예전처럼 한 방에 대학 가는 방식은 잘못된 계산이다. 출제의 흐름도 익히면 좋으나, 국어와 수학 중심의 학습에 몰두하면 좋다. 기본이 철저하면 개념이 쉽고 개념이 익숙하면 문제가 쉽게 풀리기 때문에 학습의 양에 집중하자. 특히 영어 영역은 가천대, 을지대, 고려대(세종), 홍익대(세종) 중심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비중을 높이고, 수학의 비중은 시간별 관리를 통해서 늘리면 효과적이다.
또한 수학 영역은 인문계열이냐 자연계열의 구별이 없으므로 적응하기 좋고 어려운 이과 성향보단 문과 중심의 출제 빈도가 높으니 알아 두자. 과목별 학습을 달리 하는 것보다야 짧은 시간 내에 학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유형별 맞춤 학습이 필요한 학생은 기존 기출문제 중심으로 학습하고, 학습된 내용의 양을 잘 조절하여 관리하면 성적에 도움된다. 여기서 기출문제는 대학별 홈페이지 활용을 통해서 문제를 다운받아서 사용하면 된다. 시중의 교재보다는 기출문제, EBS 연계 교재 활용이 도움되고, 반복학습은 꼭 기록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학습도 관리와 반복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좋은 습관도 반복학습에서 비롯되고, 짧은 시간도 많은 문제를 접하면서 쉽게 느껴진다. 필자가 적성고사 전문가로 전국을 순회하면서 학생에게 강조하는 첫 번째 조언이, 적성을 너무 쉽게 생각하지 말라는 점이다. 적성도 수능 못지않게 범위가 넓고, 준비해야 할 마음가짐이 필요함을 명심하자. -
※에듀포스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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