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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라는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었다."
"친구, 선생님과 힘을 모아 연구를 진행하고 문제를 해결하면서 보람을 느꼈다."
지금껏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Hanhwa Science Challenge)'에 참가한 학생들의 소감이다. 한화그룹이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진행하는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는 고등학생들이 참여하는 과학 경시대회다. 과학 분야에 재능을 보이는 학생들을 발굴, 지원하려는 목적에서 마련됐다.
권위 있는 과학 대회로 이름나면서 매년 참가자 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8년간 대회에 참여한 학생은 5355개 팀, 1만1375명에 달한다. 해마다 약 1400명의 과학 영재들이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에 도전한 셈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대회가 펼쳐진다. 이번 대회 참가자는 다음 달 14일까지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한다. -
◇더 나은 지구를 위한 아이디어 발굴
대회는 1~2차 예선, 본선으로 구성된다. 팀은 고등학생 두 명과 지도교사 한 명으로 꾸리면 된다. 학교당 출전팀 수는 제한이 없으며 다른 학교 학생과 연합해 대회에 출전할 수도 있다.
참가자들은 팀별로 완성한 연구 계획서를 홈페이지에 제출해야 하며 우편·이메일 접수는 불가능하다. 계획서에는 '지구 살리기(saving the earth)'라는 큰 주제 아래 ▲에너지(태양광 등) ▲바이오(질병, 식량 등) ▲기후변화 ▲물 등 네 가지 분야 중 하나를 골라 연구한 내용을 담아야 한다. 즉 인류의 삶, 지구의 환경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가기 위한 아이디어를 내놓으면 된다.
올해 1차 심사 결과는 오는 5월 3일에 발표된다. 1차 심사를 통과한 100팀을 대상으로 6월 1일 대전에 위치한 한화케미칼 중앙연구소에서 2차 예선이 치러질 예정이다. 2차 예선은 구술 면접으로 진행되는데 계획서 요약 발표, 질의응답 시간이 펼쳐진다. 2차 예선을 거쳐 최종 20팀이 본선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본선은 경기 가평의 한화 인재경영원에서 8월 20일부터 1박 2일 동안 열린다.
본선에서 참가자들은 연구 결과를 요약해 발표한다. 각 팀에게 주어진 시간은 5분. 발표에 이어 심층 토론, 질의응답 시간이 차례로 마련된다. 이중 심층 질의응답 시간에는 심사위원이 연구 동기, 과정, 결과 등에 대해 참가자들에게 종합적으로 질문을 할 예정이다.
심사 과정에서 한화그룹은 고등학생다운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주제 선정, 연구에 중점을 두고 변별력 있는 점수를 부여하겠다는 입장이다. 연구 진행 과정의 논리성, 연구 결과의 실용성도 종합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
◇수상자 혜택 '풍성'… 장학금 지급·해외 탐방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 수상자들에게는 풍성한 혜택이 제공된다. 상금 규모만 해도 총 2억원에 달한다. 우선 한화그룹은 대상을 차지한 팀에게 4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금상(2개 팀)과 은상(2개 팀)에 이름을 올린 팀에는 팀당 2000만원, 1000만원씩 줄 계획이다. 동상(15개 팀) 수상 팀은 각각 300만원을 받게 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대상, 금상, 은상을 받은 팀 전원에게 해외 유수의 과학기관과 공과대학을 방문하는 기회를 준다. 해외에 자리한 한화그룹의 사업장을 둘러보는 특별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올해 수상자들의 해외 탐방 일정은 내년 1월로 예정돼 있다. 아울러 본선에 진출한 팀 소속 학생들은 앞으로 인턴십을 포함해 한화그룹에 지원할 때 서류 전형을 면제받을 수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 수상자들이 자부심을 갖고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각종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면서 "한 예로 홈커밍데이(home coming day) 행사를 펼쳐 수상자들이 지식을 확장하고 관련 인맥을 넓히는 데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개최된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 2018'에서는 경상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의 김성민, 박준군이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들은 노학기 지도교사와 함께 '물의 부피 팽창을 이용한 대기 전력이 발생하지 않는 스위치에 대한 연구 및 활용 방안'을 주제로 탐구를 진행했다. 두 사람은 다른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 2018' 수상자들과 지난 1월 독일과 스위스 등에서 진행된 해외 탐방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당시 참가자들은 에너지 연구기관, 세계유수의 기업을 둘러보고 현지 과학자들과 교류하는 시간 등을 가졌다.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에서 자문을 맡은 김은기 인하대 생명공학과 교수는 "어른들의 아이디어를 흉내내지 않고 직접 경험하며 얻은 것을 토대로 대회에 참여하길 바란다. 또 경쟁하려는 마음이 앞서기보단 또래와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공유하려는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노벨상 꿈나무 모여라, 지구의 더 나은 미래를 이야기하자
미리 보는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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