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SW교육 선도학교 1832곳 선정 … 전년 比 191곳 확대
이재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9.03.19 12:00

-1000만원 내외 예산 지원해 기자재 구입·체험활동 등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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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부총리 겸 장관 유은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올해 소프트웨어(SW) 교육 선도학교를 지난해보다 191곳을 추가한 1832곳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초등학교 1081곳, 중학교 461곳, 고등학교 279곳, 특수학교 11곳 등이다.

    SW교육 선도학교는 정부가 SW교육 필수화에 대비하고 우수사례를 발굴·공유하기 위해 2015년부터 선정해 지원하는 학교다. 선정된 학교에는 연간 1000만원 내외의 예산을 지원한다. 학교는 이 예산으로 기자재를 구입하거나 학생 체험활동을 지원하는 등 SW교육 관련 활동을 할 수 있다. 시·도교육청에도 규모에 따라 최대 5000만원을 지원해 선도학교 교사연수 등을 돕는다.

    선도학교로 선정된 초등학교는 5~6학년 실과 교과에서 SW교육을 17시간 이상 이수해야 한다. 중학교는 지난해부터 전 학년이 정보 교과에서 34시간 이상 SW교육을 이수하고 있다. 고등학교는 선택 교과로 편성해 교육을 한다.

    정부는 SW교육 선도학교가 SW교육 역량을 강화하고 인근 학교로 확산하는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SW교육을 받은 학생들 역시 논리적 사고력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강원 철암초등학교는 학생 동아리를 운영하고, 융합형 교수·학습자료를 개발했다. 학교가 소재한 폐광 지역의 학생과 학부모와 함께 캠프를 운영했고, 전국 SW교육 축제 내 체험 부스를 운영하는 등 SW교육 우수 사례 확산에 기여했다.

    경기 광명북중학교는 지역 내 인근 중·고등학생 대상 SW교육 캠프를 실시했다. 참여 학생들에게 SW분야 심화 학습과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고 선도학교의 자원을 지역 내 확산하고 공유하는 데도 앞장섰다.

    정부는 또 학생의 SW교육 관련 만족도도 높다고 강조했다. 경기 과천고 한 학생은 “프로그래밍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공학적인 문제해결 분야에 적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진로를 기계 공학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임창빈 교육부 평생미래교육국장은 “모든 학생이 학교교육을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 핵심역량인 ‘논리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기를 수 있도록 과기정통부,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노경원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창의직무 위주로 일자리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SW를 누구나 기본소양으로 체득해 미래 일자리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어디서나 쉽게 접하고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 2016년 SW교육 필수화를 위해 SW교육 활성화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2015년 228곳 선정을 시작으로 2016년 900곳, 2017년 1200곳, 2018년 1641곳을 선정했다. 2017년에는 학교 SW교육을 지원할 수 있도록 과학·수학·정보교육 진흥법을 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