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유치원 전년比 703학급 늘어 … 방과후도 약 7천명 확대
이재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9.03.13 14:00

-경기 150개 학급, 서울 65개 학급 등 개원
-유 부총리 “국공립 적극 확충” 다짐

  • /조선일보 DB
    ▲ /조선일보 DB
    정부 계획에 따라 3월 신학기에 맞춰 국공립유치원 703개 학급이 추가 개원했다. 

    교육부(부총리 겸 장관 유은혜)는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국공립유치원 확충과 서비스 개선에 나선 결과 목표치인 692개 학급보다 많은 703개 학급이 3월부터 추가 개원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올해 국공립유치원 1080개 학급을 신·증설하고, 우선 3월 신학기 692개 학급을 추가할 계획이었다.

    가장 많이 학급이 늘어난 지역은 경기다. 150학급이 개원했다. 경기지역 확충 목표는 142곳이다. 경기지역을 비롯해 부산과 인천, 광주, 울산, 세종, 강원, 충북, 전남, 경북지역은 목표치보다 같거나 많은 학급이 문을 열었다.

    66개 학급이 문을 열 예정이었던 서울지역은 65학급이 개원했다. 대구, 대전, 충남, 전북, 경남, 제주 등 6개 지역도 당초 계획보다 문을 연 학급 수가 적었다. 그렇지만 일부 지역의 확충계획 미달에도 계획에 없던 공영형 유치원 11개 학급이 추가되면서 실제 학급 확충 수는 목표치를 넘겼다.

    국공립유치원의 방과후과정에 참여하는 유아 수도 증가했다. 교육청은 지난달 맞벌이 가정 자녀의 방과후과정 수요를 조사해 3월부터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국공립유치원에 다니는 유아 가운데 14만 4799명(81.3%)이 방과후과정에 참여했다. 전년대비 6854명이 증가한 규모다.

    서울은 전년대비 62개 방과후과정 학급을 추가해 1118명이 추가 돌봄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앞으로 맞벌이가정 자녀 전체가 돌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현행 돌봄 지원체계를 개선할 예정이다.

    다만 교육부는 “대전과 울산, 경기지역의 맞벌이 가정 자녀 140명은 현재 돌봄 대기 상태”라며 “조속히 방과후과정에 수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교육부는 통학 거리가 먼 지역을 중점으로 국공립유치원 통학 차량 지원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3월 현재 전국 통학차량은 국공립유치원 1264곳에서 차량 1469대를 운영한다. 전년도 1182곳, 1344대에 비해 소폭(9.3%p) 늘었다. 교육부는 서울과 부산, 대구, 인천, 대전, 경남, 경기지역 등 통학차량 운영이 낮은 시도의 수요를 3~4월 조사해 필요하면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서울은 통학차량을 운영하는 국공립유치원 수가 3곳에 불과했고, 대구도 8곳에 그쳤다.

    이날 서울 장위초 병설유치원 개원 기념행사에 참석한 유은혜 부총리는 “맞벌이가정에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통학차량을 늘리는 등 학부모 눈높이에 맞는 국공립유치원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국공립유치원 확대를 국민 대다수가 지지하는 만큼 매입형·부모협동형 등 다양한 방식의 국공립유치원을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