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민규의 입시돋보기] 3월의 시작, 학생부종합전형 바라기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9.03.07 09:15
  • 3월의 신학기, 이제는 달라야 한다. 하지만 대입제도 개편에 따른 고1 학생과는 다르게 고 2·3 기본 틀은 기존의 대입 수시에 몰입해야 하는 등 진행형이다. 또한 많은 대입 수시의 메뉴가 존재하나, 학종으로 지원하기 위한 준비는 늘 학생의 몫이 아닐까. 이래서 3월의 시작이 중요하고, 생활기록부의 내용이 알차야 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언론 보도에서 비춰진 학종과 교과 성적의 관계가 의문으로 남았지만, 많은 사례를 살펴보면 성적보다는 생활기록부 내용에 따른 의미가 더 중요함을 알 수 있다. 특히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나 학과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등 아무리 좋은 성적도 학교생활 보다야 못하다는 것이 교육전문가들의 견해다.

    아무튼 사례가 모든 답안은 아닐지 몰라도 학종 바라기 수험생에겐 성적관리에 비해서 학교  생활이 더 중요함을 인식해야 한다. 더불어 학우들과의 첫 대면도 중요하다. 조만간 임원선거가 시작되고 그것을 통해서 생활기록부 작성의 내용이 시작된다. 그리고 알찬 내용은 바로 대학의 입학사정관에게 좋은 평가를 받게 되고, 합격으로 가는 과정이 아닌가 싶다.

    또한 학우들과의 소통과 공감도 중요하다. 임원이 됐다하여 맘대로 쥐락펴락할 수 있는 건 없다. 다만 스스로 자신을 단단하게 하는 등 자신과의 싸움에서 성숙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기록된다. 그 장점은 자기소개서에서 강하게 묻어날 수 있고 학종의 묘미로 드러날 수 있다.

    그래서 교내활동이 중요하고, 혼자가 아닌 학우들과의 공감이 중요하다. 입사관은 학생의 장점과 단점을 한 방에 찾는 묘미를 생기부에서 찾는다. 특히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키면 더욱 좋다. 이 노력은 혼자가 아닌 학우들의 공감에서 드러나기 때문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와 연계된 성적에 집중해야 한다. 무조건 학과의 연관성을 고려한, 성적관리에 최선을 다 하고, 한과목이라도 몰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학습법으로는 미리 보기식 학습이 으뜸이다. 깔끔하게 훑어보는 학습법으로써 암기가 아닌, 반복으로 읽는 것이 좋다. 사람의 뇌는 기억하려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모르는 단어들도 반복하다 보면, 머릿속에 남게 된다. 3월의 시작은 학종의 준비와 내신 다듬기 및 모평 준비에 몰입하는 등 자신과의 싸움에 이기려고 노력하자.

    학생부종합전형은 스스로 찾아서 하는 것과 담임 및 학우들의 도움을 받아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학생들이 쉽게 학종에 접근하려면, 대학과 학과 중 선택의 시간이 빨라야 한다. 필자는 대학보다야 학과 중심의 선택을 강요하고 싶다. 이는 취업과 연계되기 때문에 주의 깊게 선택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대학도 졸업 후, 취업이 어렵다면 무용지물이다. 마냥 학창시절을 즐기면서 욕심내기 보다야 자신에게 만족하는 대학생활이 더 우선이 아닐까 한다. 선택은 자유다. 학종 바라기는 뛰어난 성적의 학생보다 3등급 이하의 중하위권 학생들이 선택하는 전형으로 알려져 있다. 부족한 성적이나, 교내활동을 통해서 꿈을 찾게 되고, 스스로 학교생활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도전하면 유리한 전형이다.

    필자가 대학원 석사 논문에서 '학생부종합전형 대비 사교육컨설팅 연구'를 발표하면서 학종의 상담이 학생 중심이 아닌 학부모 중심으로 연결됨을 알 수 있었다. 즉 자신의 선택보단 부모의 강요와 학교 교사의 조언에서 선택되는 단점이 드러나는 등 모순적인 면이 강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스스로 찾는 전형, 학종이 3월의 시작임을 인식하고 자신에게 만족하는 전형으로 자리매김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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