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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서울대ㆍ고려대ㆍ연세대)대학 의대(의예과, 의학과 포함)에 다니는 고소득층 자녀의 비율이 다른 대학에 비해 많을 뿐만 아니라 SKY대학 내에서도 평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지난해 1학기 국가장학금 소득분위별 신청현황에 따르면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3곳의 의대에 다니는 학생 833명 중 고소득층 자녀 수는 495명(59%)이다. 3곳의 의대를 다니는 학생 2명 중 1명은 고소득층 자녀란 얘기다.
국가장학금은 신청한 학생의 소득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부터 10분위까지 12개 구간으로 나눠 지급한다. 이 가운데 9분위와 10분위는 각각 월소득 903만원, 1356만원 이상인 고소득층으로 분류한다.
3곳을 제외한 다른 대학의 고소득층 자녀 비율과 비교해보면 차이를 실감할 수 있다. 가톨릭대, 경희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 대학 6곳의 고소득층 자녀 수는 637명 중 307명(48%)이다. 단순히 3곳 대학만 제외했을 뿐이지만 고소득층 자녀 비율은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3곳의 고소득층 자녀 비율은 3곳 대학 내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1학기 기준 3곳의 고소득층 자녀 수는 1만1230명(41%)이다. 의대의 고소득층 자녀 비율보다 18%p나 적다.
전체 대학과의 격차도 컸다. 3곳을 제외한 전체 학생 중 고소득층 자녀 비율은 9분위 13%, 10분위 12%에 불과했다. 10명 중 1명꼴이다. 김 의원은 “계층 간 이동 사다리인 교육에 부모의 재력이 영향을 주고 있다”며 “교육부는 부모의 재력이 대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저소득층과 중산층이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너진 사다리’ SKY 의대생 2명 중 1명은 고소득층
-서울 소재 6개 대학 비율보다 10%p 높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