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이달에 꼭 만나볼 책] 청소년 추천도서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8.08.13 15:00
  • [단 한 번의 기회] - 저자 이명랑

    ▶ 책 소개
    『단 한 번의 기회』는 아이들의 ‘불안’에 대한 6편의 이야기이다. 이 작품에서 마주하게 되는 아이들의 내면에 가득 찬 불안은 실제 현실의 그것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더욱 거대하고 막막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그것은 ‘수능’ ‘취업’ ‘관계’ 등 특정한 문제에 대한 것을 넘어서 생을 위협하는 형태로서 존재한다. 작가는 각각의 작품을 다양하고 낯선 표현 방식들을 통해 풀어내었다. 그리하여 마치 그림자처럼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부조리를 날 것 그대로 선명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유도한다.
    ▶서평 [한국학교도서관사서협회/박미연 사서]
    [진정한 나를 찾을 수 단 한 번의 기회가 있다면]
      이 책은  6편의 단편소설을 통해 아이들 내면에 가득 찬 ‘불안’을 발견하고 누가, 무엇이 아이들을 심리적으로 불안하게 하는 ‘그것’을 볼 수 있도록 하였다. ‘그것’들은 경쟁사회와 불안한 사회를 만들어 놓은 어른들의 마음속에, 우리의 무의식에 존재하는 욕망 속에 똬리를 틀고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단 한 번의 기회’는 17세가 되면 열리는 대회를 통해 전국의 아이들을 1등부터 꼴찌까지 줄 세우고 상위 1%가 순서로 상위의 자녀를 고른다는 설정은 가장 가까운 관계인 가족에게조차 등수를 통해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준비물’은 자식들을 위해 현재의 모든 것을 투자하는 자신들의 부모에 대한 두려움에 휩싸여 부모의 희망인 돈을 훔친다. ‘신호’에서는 부모가 자식의 경쟁력을 위해서 심어 놓은 브레인 칩을 빼기 위해 죽음 선택하는 두뇌와 기득권층이 될 수 있는 브레인 칩을 얻기 위해 도덕적 가치를 잊어버린 심장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본질을 찾고자 한다. ‘전설’은 개천에서 용이 된 아이들이 결국 주류사회에 합류하지 못하는 모습을 통해 그들만의 카르텔과 계급화 된 사회의 모순을 꼬집고 있다. ‘너의 B’는 브랜드 옷의 시선으로 브랜드 옷을 통해 등급이 매겨지는 사회의 현실을 이야기 하고 있다.‘이제 막 내 옆으로 온 아이’에서는 끝없는 사건 사고로 내몰리는 불안한 아이들의 내면을 그렸다.
      남들과 끝없이 비교하고 앞서 달리게 하는 ‘그 것’, 아이들이 경쟁하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지 못하고 자신의 가치를 끝없이 평가 받고 인정받도록 하게 하는 ‘그 것’, 현재의 행복이 이어져 미래의 행복이 된다는 것을 잊게 만들고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버리게 하는 ‘그 것’, 가지고자 하는 욕망 때문에 본질을 잊고 뜨거웠던 심장이 돌처럼 차가워지게 하는 ‘그 것’, 그들만의 세상에서 그들만의 계급으로 사람에게 등급을 매겨버리는 ‘그 것’, 가진 것으로 자신의 존재가치가 매겨지도록 하는 ‘그 것’, 끝없는 사건 사고로 안전에 대한 불안감으로 살아가게 하는 ‘그 것’들은 더 많은 ‘그 것’들과 우리를 불안하게 한다.
    ‘그 것’들은 피할수록 우리의 무의식속에서, 우리의 생활 속에서, 우리의 존재가치를 흔들어 댈 것이다. ‘그 것’들을 대면하고 직시한다면 ‘그 것’들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다루고 이겨낼 수 있는 내면의 힘이 생길 것이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나는 누구일까?’에 대한 물음표를 떠올리길 바라며 작품을 썼다고 한다. 그렇다면 ‘나는 누구일까?’에 대한 물음에 답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누가 답해줄 수 있으며 어디에 가야 찾을 수 있는 것일까.
      한 사람의 삶 자체가 자신이 누구인지 찾아가는 여정이라 생각된다. 내가 생각하는 ‘나’는 도처에 있으며 이 모양 저 모양으로 변하기도 하며, 이 색깔 저 색깔이 뒤범벅이 되어 있기도 하다. 나조차 모르는 이 변화무쌍한 내가 꼭 지켜야 할 것은 나를 공격하거나 비난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 어떤 모양이라도 좋으니 제발 자신을 깨드리지 않기를... 나를 찾을 수 있는 기회는 단 한번만 오는 것이 아니라 줄지어 오고 있으니, 절대 자신을 포기하지 않기를...
      ‘그 것’들은 피할수록 우리의 무의식속에서, 우리의 생활 속에서, 우리의 존재가치를 흔들어 댈 것이다. ‘그 것’들을 대면하고 직시한다면 ‘그 것’들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다루고 이겨낼 수 있는 내면의 힘이 생길 것이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나는 누구일까?’에 대한 물음표를 떠올리길 바라며 작품을 썼다고 한다. 그렇다면 ‘나는 누구일까?’에 대한 물음에 답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누가 답해줄 수 있으며 어디에 가야 찾을 수 있는 것일까.
      한 사람의 삶 자체가 자신이 누구인지 찾아가는 여정이라 생각된다. 내가 생각하는 ‘나’는 도처에 있으며 이 모양 저 모양으로 변하기도 하며, 이 색깔 저 색깔이 뒤범벅이 되어 있기도 하다. 나조차 모르는 이 변화무쌍한 내가 꼭 지켜야 할 것은 나를 공격하거나 비난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 어떤 모양이라도 좋으니 제발 자신을 깨드리지 않기를... 나를 찾을 수 있는 기회는 단 한번만 오는 것이 아니라 줄지어 오고 있으니, 절대 자신을 포기하지 않기를...

  • [헤르만 헤세, 가을] - 저자 헤르만 헤세

    ▶ 책 소개
    《헤르만 헤세, 가을》은 헤세 4계 시리즈 중 세 번째 『헤르만 헤세, 가을』. '헤세 4계 시리즈'는 헤세의 모든 작품들(소설, 시, 에세이, 편지 등)에서 봄·여름·가을·겨울의 계절에 관한 묘사가 있는 부분들을 발췌하여 엮은 것으로, 헤세의 자연관과 예술관을 차분히 음미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이 시리즈는 특히 각 권마다 헤세가 직접 그린 수채화를 담고 있어, 계절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헤세 글의 묘사를 더욱 풍성하게 살려주고 있다. 챙이 큰 둥근 밀짚모자를 쓰고 호미와 바구니를 든 소박한 정원사, 흰 구름과 안개와 저녁노을, 산과 호수를 좋아했던 시인, 그리고 동양의 정신을 이해하고 거기에 심취했던 인물, 세계 어느 작가보다도 우리에게 친숙하고 잘 알려진 작가, 헤르만 헤세. 서정성이 강하면서도 문명에 찌든 현대인들에게 여행과 방랑과 모험에 대한 향수를 일으켰던 그의 작품들은 독자들에게 끊임없이 사랑받아왔다. 이번 시리즈 번역은 독일문학의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두행숙 교수의 번역으로 이루어진다.
    ▶서평 [한국학교도서관사서협회/박미연 사서]
    평생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문학과 미술, 음악, 평화와 자유를 사랑한 헤르만 헤세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가 사랑하는 작가이다.
      이 책은 헤세의 작품 중에서 주옥같은 여러 시집과 산문집, 소설 등에서 가을과 관련되고 그의 자연관을 잘 말해 주는 내용들을 선정하여 엮었다. 또한 헤세가 직접 그린 수채화들을 담고 있어 가을에 대한 느낌을 더욱 풍성하게 느끼도록 하고 있다.
      책 곳곳에 있는 헤세의 그림들은 따뜻하고 그의 내면이 느껴지는 듯 하다. 그의 주옥같은 작품뿐만 아니라 그림을 통해 위대한 작가 헤세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가을햇살 같은 책이다.
      전쟁과  폭력을 거부하고 인류의 평화를 추구한 헤세의 가을은 어떤 모습일까?
      헤세의 가을은 ‘여름과 가을사이에서 꽃들이 시들어 가는 모습을 보며 한 번의 거창의 죽음을 준비하려고 매일 천천히 작은 죽음을 겪는다고 느낀다. 여름은 자신의 최후를 향해서 소리 없이 몸을 떨고 있고 있다. 그렇게 여름을 보내고 가을이 하얀 안개를 흩뿌리며 다가온다. 아름다운 날들을 즐기고 난 후에 거친 날들을 피해 달아나는 듯한 이상한 수치심으로 여행 지도를 펴놓고 떠나지는 못한다. 너무나도 밝고 투명하며 부드러운 푸른빛을 띤 보석 같은 가을날 아침으로 시작하여 풍요롭고 그윽하게 빛나는 하루가 된다. 신의 숨결이 들락날락한 강의 수면은 푸른색, 황금색, 하얀색으로 빛나고 도처의 나무속에서 산쥐들이 소리를 낸다. 가을에 내리는 비는 기쁨의 꽃이 마음속에 피어나게 하고 가을의 대지에서는 초겨울향기가 나고 위대한 화가 가을의 색조는 부드럽고 섬세하고 우아하다. 가을은 뜨거운 심장을 식히고 황금빛 날들을 지나 겨울을 향해 간다.’ 라고 책에서 섬세하고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다. 책에 흩어져 있는 그의 아름다운 시어와 가을의 느낌들과 생각들을 모으는 것은 읽는 몫이다. 헤세가 뿌려놓은 가을은 각자가 모을 수 있는 만큼, 느끼고 싶은 만큼 모으고 가을을 만끽 할 수 있게 한다.
      헤세는 나무에 대해 ‘아름답고 강인하여 힘든 공격을 참아 이겨내고 폭풍우도 이겨낸다. 나무들은 긴 생각을 지니고 길고도 조용하게 호흡한다. 나무들은 고독한 존재와 같다. 나약함 대문에 현실에서 벗어나 은둔하려는 사람과는 다르다. 마치 베토벤이나 니체처럼 위대하고도 고독하게 버티어 간 사람들과 같다.’고 표현하였다.
      내게도 그런 나무가 있다. 위대하고 고독하게 버티어 준 사람들... 그 사람들 때문에 힘든 시간들을 버틸 수 있었다. 마음에 새긴 사람도 있고 지금 현 시대를 같이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그 사람들은 나의 존재를 모르지만 나는 그 사람들 때문에 아픈 마음을 치유하고 희망을 품었고 버티어냈다. 나무와 같은 사람들은 지금도 버텨주고 현실의 부조리와 싸운다. 회피하거나 비겁하게 서 있지 않고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고 변화를 위해 노력한다. 그런 그들을 보며 나 또한 버티고 누군가에게는 나무 같은 사람이 되려고 애쓴다. 헤세가 베토벤이나 니체같은 위대한 나무를 보듯이, 나는 헤세를 보고, 나무와 같이 살고 있는 사람들을 본다.
  • [2041 달기지 살인사건] - 저자 스튜어트 깁스

    ▶ 책 소개
    화제의 SF 베스트셀러 ‘달기지 알파’ 시리즈 1탄 『2041 달기지 살인사건』.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인구 포화로 인한 자원 고갈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면서 지구 밖 우주에 식민지를 건설하기 위한 노력이 가시화하고 있다. 이미 미국은 2020년 달에 유인 기지를 건설하겠다고 밝혔으며, 일본과 중국 등이 그 뒤를 바짝 따르고 있다.(한국은 2020년에 달궤도선과 달착륙선을 띄울 예정이다.) 공상과학영화에 등장하는 우주기지를 머지않은 미래, 즉 우리 생전에 직접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2041년 인류 최초의 상설 우주기지 ‘달기지 알파’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한 과학자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추적해나가는 열두 살 소년의 이야기다. 전문 과학자를 방불케 하는 해박한 과학 지식에 섣부른 예측을 불허하는 탄탄한 구성으로 수많은 독자들을 매료시킨 화제의 베스트셀러로, 탁월한 작품성을 인정받아 영미권 최고의 추리문학상인 에드거 상 최종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영화에서 낭만적으로 묘사되는 것과는 달라도 너무나 다른 우주 생활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여준다. 의식주의 문제는 물론이고 화장실에서 용변 보기, 저중력 환경에서 걷기 등 사소한 듯 중요한 문제들에 관한 깨알 같은 묘사가 압권이다.
    ▶서평 [한국학교도서관사서협회/박미연 사서]
    [인류 최초의 달기지에서 일어난 의문의 죽음을 둘러싼 기상천외한 SF 스릴러]
      2014 달기지 살인사건에 펼쳐 진 이야기는 작가의 상상력에서 나온 미래의 공상과학소설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탄탄하고 현실감 있게 진행되는 스토리전개가 지금 우리의 일상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착각을 일으킨다.
      책에는 달기지 알파 주민들을 위한 공식안내서가 이야기가 전개되는 내용에 따라 전개된다. 우주인들이 어떻게 수면을 취하고 어떤 식사를 하는지, 운동은 어떻게 하는지, 달 기지를 여행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깨알처럼 나와 있다. 특히 큰일을 볼 때 비닐봉지에 보고 밀봉한 다음 수분을 제거해서 쓰레기 처리 장치에 버려야 하고, 지구의 6분의 1밖에 되지 않는 중력 상태에서 벽에 부딪혀 가며 걷는 법을 다시 배워야 하는 등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열두 살 소년 대시는 가족과 함께 달에 산다. 과학자인 부모님을 따라 ‘달기지 알파’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건설된 상설 우주기지로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뚫고 달에 거주하는 첫 우주인으로 달에 살고 있다.
      호기심 많은 열두 살 소년 대시는 달기지에서 생활이 영화에서 낭만적이게 묘사되는 것과 달리 모든 것이 못마땅하고 불편하다고 투덜거리지만 누구보다 호기심과 적극성을 가지고 의문의 살인사건을 추적한다. 달기지 알파의 핵심 과학자인 홀츠 박사는 ‘인류 역사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발견’을 발표하겠다고 말을 하고 의문의 죽음을 맞으면서 평화롭다 못해 지루해 죽을 것 같은 달기지에 엄청난 파문이 일기 시작한다. 대시는 홀츠 박사가 죽기 전 화장실에서 중요한 발견에 대해 흥분해서 떠들어댔던 사람이 갑자기 죽음을 선택할 리는 없다고 생각하고 박사의 죽음이 자살이나 단순 사고가 아니라 누군가에 의한 살인일 거라고 확신한다. 그러나 기지 사령관인 니나대장과 부모님을 비롯한 어른들은 대시의 문제제기를 무시하고 이런 논란이 지구에 전해지지 않도록 사건을 은폐하는 데만 몰두한다. 용감한 대시는 새로 달에 도착한 현명한 소녀 키라와 직접 사건을 해결한다.
      사건을 은폐하려는 어른들과 진실을 파헤치려는 아이들의 모습은 많은 걸 생각하게 한다. 역사의 발전은 가진 것을 지키려는 자와 사회의 모순을 깨뜨리려는 용감한 자들에 의해서 발전 해 왔고, 문화와 문명 또한 기존의 질서를 지키고 싶어 하는 자와 호기심을 갖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찾으려 하는 자들에 의해서 발전 해왔다. 진실을 감추려는 자 앞에 진실을 밝히려는 자들은 언제나 핍박을 받고 어려움에 처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진실을 밝힌다는 것은 정의로움과 용기를 가져야 한다. 용감한 소년 ‘대시’와 현명한 소녀 ‘키라’와 함께 우주달기지에서 일어난 의문의 죽음을 덮으려는 자들로부터 진실을 같이 파헤치러 가보자. 그러면 ‘인류 역사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발견’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것은 아마 상상하지 못한 깜짝 놀랄 발견일 것이다. 맘껏 상상하면서 책장을 넘기다 보면 그 끝에 깜짝 놀랄 그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기대하며 책장을 넘겨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