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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군사관후보생(ROTC) 지원율이 2016년부터 3년째 급감하는 가운데 최근 육군이 우수 학군사관후보생 경쟁률 제고를 위한 TF(테스크포스)팀을 꾸린 것으로 확인됐다. 육군은 지원율 하락 원인을 ‘학업과 군사훈련 병행의 어려움’으로 꼽고 이를 해결하려는 방안을 TF를 통해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25일 육군에 따르면 지난달 말 육군 본부는 병 의무복무기간 단축 등 우수 학군사관후보생 확충에 놓인 ‘적색 경고’에 대응하기 위해 ‘문무대 혁신전략 연구 TF’를 구성했다.
육군 공보실 측은 “해당 TF는 사실상 2016년부터 3년째 하락 하고 있는 ROTC 지원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육군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4.4대 1이었던 ROTC 지원율은, 2016년 4.7대1에서, 2017년 3.8대1, 2018년 3.2대 1로 떨어졌다.
TF팀은 학군단 교 내부인원 중 해당 분야 정책 부서 유경험자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육군 공보실 관계자는 “후보생에게 경제적 인센티브와 유리한 취업조건 등을 마련해 주는데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단기적, 중장기적 대안을 마련 중이다. 구체적 TF 연구 내용과 결과 등이 육군참모총장에게 시중 보고되는 중”이라 했다.
그간 대학 학업과 군사훈련 병행을 어려워하는 후보생 목소리는 지속돼 왔다. 실제로 이들은 “ROTC 출신이 기업에서 승진이 잘된다는 말은 이미 오래전 얘기”라며 “취업이 잘된다는 말도 실감할 수 없다”고 토로한다.
ROTC 경쟁률이 낮은 이유는 기업들의 인재상 변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시내의 한 경영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기업 내 상명하복 분위기를 바탕으로 시키는 일을 잘하는 인재를 선호했다면 이제는 새로운 일을 잘하고 스스로 일을 처리하는 인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사병 복무기간 단축의 영향도 ROTC 지원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민간 대학 학군단에서 ROTC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관계자는 “청년 인력 감소와 청연들의 취업준비 기간이 점점 늘어남에 따라 군복무 기간을 단축하는 것은 시대적 흐름”이라면서도 “병 복무기간이 36개월에서 18개월로 줄어들 때까지 학군장교의 복무기간은 28개월로 변화가 없다 보니, 명문대와 수도권의 우수한 학생들은 학군사관후보생 지원을 점점 더 기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육군 측은 경쟁률 하락의 이유로 “기본적으로 학령인구가 줄고 있어 자연적으로 지원자가 감소할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며 “TF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대학 대내외 홍보 활동, 모바일 SNS 활동, 경제적 인센티브 활성화, 취업 유리조건 마련 등을 구상중이다. 이외에도 중장기적 정책적 대안 모색을 구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OTC 지원율 지속적 하락에 軍, 인센티브 마련 등 TF팀 구성 ‘긴장’
- 육군, 우수 학군사관후보생 확충 위한 ‘문무대 혁신전략 연구 TF’ 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