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의 주간 교육통신 ‘입시 큐’] 수능 3등급 대 중위권 수험생, 상황별 가장 유리한 수시전략은?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8.07.02 13:27
  • 월 모평 성적표를 받아든 고3 수험생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생각보다 점수가 잘 안 나와서이기도 하지만 수시원서접수가 오는 9월 10일부터로 석 달도 채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시에 지원할 대학과 학과를 결정하고 서류나 논술준비를 하거나, 수시와 정시 배분을 어떻게 할 것인지도 정해야 한다. 상위권 학생들은 학기말 고사가 대부분 이번 주이기 때문에 기말고사 마무리에 여념이 없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번 호에는 수능 3등급대의 중위권 수험생들의 수시 지원전략을 상황별로 정리해보았다.

     정시 지원으로 치면 수능 3등급 대는 지원 폭이 넓다. 더욱이 아직 수능을 보지 않은 6월 모평 결과이니 섣불리 단정 짓기란 곤란하다. 하여 정시지원 대학 가능범위는 수능 등급보다 백분위 등을 지표로 삼아 각 입시기관의 실채점 배치표를 참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수능 등급은 수시에서는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기준점이라 할 수 있다.

    # 수능 3등급 대 , 교과 2등급 전후인 수험생은?

     내신이 수능보다 유리한 학생이다. 상위권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을 지원하되 수능최저기준이 없는 대학을 적극적으로 참고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대부분의 대학들은 수능최저기준이 없지만 연세대 학교활동우수자형, 고려대 학교추천, 일반전형, 이화여대 미래인재 전형 등은 수능 3등급대가 지원하기에는 수능최저기준이 높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내신 성적이 중요하지만, 교과. 비교과 활동 등을 모두 반영하기 때문에 내신 성적은 양호하나 학생부 내용이 부실한 경우에는 중위권 대학의 학생부 교과전형을 수시 지원 시 필히 고려해보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지름길이다. 

    # 수능 3등급 대, 교과 3등급~4등급인 수험생은? 

    중위권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과 교과, 논술전형까지 수시 포트폴리오를 넓게 잡아야 한다. 특히 내신 4등급대의 학생들은 중하위권 대학의 학생부 교과를 눈 여겨 보는 것이 좋다. 내신 성적에 비해 수능성적이 유리하므로 수능최저가 있는 중하위권 대학에서 불리한 내신 성적을 수능최저기준으로 보완해서 합격하는 사례가 꽤 있는 편이다.

     논술전형에 대해 살펴보면 수능 3등급대의 수험생이라면 중위권대학의 논술전형에 2개 이상 지원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논술전형은 교과전형이나 종합전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신의 정시지원 가능대학보다 높은 점수대의 대학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수능 3등급 대 학생들이라면 ‘논술 올인 전략’을 쓰기 보다는 10월 중순까지 논술을 매주 1회씩 꾸준히 준비하면서, 수능과 논술을 균형감 있게 준비하는 것이 합리적 선택이다.  

    # 수능 3등급 대 , 교과 5등급 이하인 수험생은?

     수능에 비해 교과가 매우 불리하므로, 위 상황에 놓인 수험생이라면 정시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수능성적을 올리는 것이 최선의 선택일 수 있다. 다만 자신의 수능 모평 성적이 그리 탄탄하지 않다거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 내신등급 간 차이를 거의 두지 않고 수능 이후에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을 골라 논술준비를 병행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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