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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올해부터 희망하는 학교에서 실시 중인 자유학년제가 정착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학교 현장을 살핀다. 자유학년제는 자유학기제를 1년간 확대 운영하는 제도다.
교육부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4일 자유학년을 실시하는 충북 삼성중학교 1학년 교실을 방문해 수업을 참관하고 현장의견을 듣는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1학년 사회과 ‘우리 마을 행복 공간 만들기’ 주제 수업에 참여해, 토론 및 프로젝트 수업으로 학생 참여 중심 수업이 구현되는 모습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후 이어진 현장간담회에서는 교원, 학부모, 지역 사회관계자와 함께 자유학년을 통한 교실 수업 혁신의 방향과 구체적인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한다.
자유학기는 모든 중학교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자유학년제는 이중 약 46.8%인 1503개교가 실시하고 있다. 자유학년제와 자유학기제는 중간·기말고사를 보지 않는 대신, 토론·실습 수업이나 체험형 진로교육을 받는 제도다. 김은선 삼성중 교사는 “기존의 선다형 지필 시험을 100% 서술형·논술형으로 바꿨다”며 “(평가가 바뀌니) OMR 카드에서는 볼 수 없었던 아이들이 모습이 보인다. 매번 낮은 점수를 받던 아이가 나름의 논리성을 잘 갖춘 경우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교육부는 시험을 보지 않아 학력 저하가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서 “자유학기제와 자유학년제는 학생이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며 배울 수 있어 교실 수업의 혁신”이라며 “학부모가 불안감 때문에 사교육에 편중하지 않도록, 자유학년제의 취지에 공감할 수 있게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자유학년제의 지역 간 격차를 없애기 위해 교육청 및 지역사회와 협력해 예술·체육·진로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특히 공공·민간기관이 제공하는 진로체험 지원사업을 체험처 확보가 어려운 학교에 우선 배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진로체험기관 인증제도와 체험 만족도 조사 등으로 체험처를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김 부총리는 “미래에는 창의적인 사고와 협력하고 공감할 줄 아는 인성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며 “자유학년을 중심으로 중학교 수업 혁신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교육청과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지역사회와 학부모의 관심을 당부했다.
시험 없는 자유학년제, 학교 현장 의견 듣는다
-김상곤 부총리, 4일 오후 충북 삼성중 수업 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