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시모집 합격생 867명… 재수생·일반고 출신 ‘강세’
신혜민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8.01.30 10:19

-2018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 선발 결과 분석

  • 서울대학교 정문. /조선일보 DB
    ▲ 서울대학교 정문. /조선일보 DB
    올해 서울대 정시모집에서 일반고 출신 학생과 재수생의 강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면,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외국어고(외고)는 약세를 보였다.

    30일 서울대 입학본부가 발표한 ‘2018학년도 정시모집 선발 결과’에 따르면, 서울대가 2018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일반전형 860명과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Ⅱ 7명 등 총 867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정시와 수시를 합산한 총 합격생은 올해 3439명으로 지난해(3405명)보다 34명 늘었지만, 정시합격생만 놓고 보면 지난해(971명)보다 104명이 줄었다. 서울대 입학본부 관계자는 "학교에서는 수시 모집이 학생 선발에 더 유리하다고 판단해 점차 수시 합격생을 늘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일반계고의 약진’이다. 정시 합격자 가운데 일반고 출신은 472명으로, 전체의 54.9%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48.6%보다 큰 폭(6.3%p)으로 늘어난 수준이다. 정시에서 일반고 출신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4학년도 모집 이후 4년 만이다.

    반면, 자사고는 지난해 29.6%에서 올해 26.2%(225명)로 3.4%p 하락했다. 외고와 국제고도 지난해 9.7%와 3.5%에서 올해 8.5%(73명)와 2.2%(19명)로 각각 1.2%p, 1.3%p 감소했다. 과학고 출신의 경우 0.9%(8명)로 지난해(0.5%)보다 다소 늘었다.

    졸업연도별로 보면 재수생 이상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재학생 합격생은 전체 43.6%(378명)로 지난해 52.5%보다 8.9%p 줄어든 반면, 재수생 이상은 전체의 55%(477명)를 차지하며 강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42%(359명) ▲시 단위 40.1%(343명) ▲광역시 12.4%(106명) ▲군 단위 5.5%(47명)를 각각 기록했다. 합격생 중 여학생 비율은 40.9%로, 전년도(41.8%)보다 다소 줄었다.

    한편, 서울대 정시모집 합격자는 내달 7일부터 9일까지 등록해야 한다. 미등록 인원이 생길 경우 내달 12일, 15일, 20일 세 차례 충원 합격자를 선정해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