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의 주간 교육통신 ‘입시 큐’] 2018 정시 지원전략 노하우 ‘고려대학교 편’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7.12.18 09:29
  •  2018학년도 입시의 중심에 고려대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고려대의 수시 실험은 파란을 일으켰다. 논술전형을 폐지하고 대부분의 수시 선발인원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한 고려대의 실험이 성공할지는 아직도 미지수다. 고교추천 전형에서는 타 대학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 인해 지원을 애초부터 포기한 인원이 상당수 나왔다. 고려대 수시 경쟁률은 작년 22.03대 1에서 올해는 7.32대 1로  대폭 하락했다. 학교 추천이 불필요한 일반전형에서도 1단계 5배수 합격 인원에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학생들이 꽤 많았을 것이라는 예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오는 22일 수시 합격자 발표 이후 수시 충원율을 지켜봐야하겠지만, 다른 대학에 비해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늘어날 것이라는 결론이 가능하다.    

     2018 고려대 정시에서 달라진 점은 일반전형 선발인원이 612명으로 작년에 비해 383명이 감소되었다는 것이다. 학생부 성적은 올해부터 반영하지 않는다. 또한 제2외국어나 한문으로 사탐영역을 대체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디자인조형학부는 작년 수능에서는 국어 영어를 반영했으나, 영어절대평가로 인해 올해부터 국어와 탐구영역을 반영한다. 의과대는 적성, 인성 면접고사를 실시하나 서울대와 마찬가지로 결격 판단용으로 이해하면 된다.

                 영어등급 간 점수 차와 과탐 Ⅱ 선택자 지원 성향도 따져봐야
                 2017학년도 정시, 중하위권학과 합격점 ‘역전현상’도 일어나

     고려대 정시 지원가능범위는 표준점수 합산 기준으로 인문계열은 386점(철학과)~394점(경영학과)선이고, 자연계열은 377점(보건환경융합과학부)~386점(화공생명공학과), 393점(의과대학)내외다. 배치표상에 나오는 점수는 단순합산이므로, 실제 지원 시에는 반영비율을 잘 따져보아야 한다. 인문계열은 수학 비중이 35.7%로 국어 35.7%와 같고, 자연계열은 수학이 37.5%이며 국어와 과학탐구 비중이 31.3%로 동일하다. 

     영어는 감점방식을 채택했다. 연세대는 영어 1등급과 2등급의 차이가 5점인데 비해, 고려대는 2등급 감점이 1점밖에 되지 않아 영어절대평가의 난이도에 따라 경쟁률이 달라질 수 있었으나. 영어 1등급을 받은 학생들이 10.03%나 되므로, 일부 학과를 제외하고는 나군의 고려대 경쟁률이 대폭 상승할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고려대 자연계열은 연세대에 비해 정시에서는 다소 약세를 보이므로, 가군에서 과학탐구 Ⅱ 점수가 낮은 서울대 자연계열 지원생들이 고려대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가군의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이나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과, 나군의 성균관대 소프트웨어학과, 한양대의 소프트웨어학과 등의 유사한 점수대 학생들의 지원상황도 고려대 자연계열을 지망하는 수험생이라면 주목할 만하다.

     이외에도 학과보다 대학 위주로 지원하는 성향이 강해진 최근에는 대학에 따라서는 상위권 학과보다 중하위권학과의 합격커트라인이 높아지는 소위 ‘역전현상’이 종종 일어나는 데, 2017학년도 고려대 정시에서는 인문계는 교육학과(2017학년도 경쟁률 12.4대 1로 고려대 정시 최고 경쟁률)와 독어독문학과 등이, 자연계는 가정교육과의 합격선이 높게 형성되었으며, 인문계 상위권 학과인 미디어학부의 합격선이 하락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작년 추가합격자가 많은 순으로 살펴보면 경영. 경제. 기계공학, 컴퓨터학과, 보건환경융합과학부, 생명과학부, 디자인조형학부, 생명공학부, 바이오의공학부 순으로 대체로 모집정원이 많거나 선호학과 위주로 추가합격자가 주로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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