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민규의 입시돋보기] 정시 지원 전략 2018, YES 아니면 NO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7.12.14 09:44
  •   수능 채점 결과가 발표되고 수험 성적에 따른 표준점수 몇 점으로 어느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지 묻는 전화벨 소리가 한창이다. 의문의 벨 소리에 들려오는 목소리는 다급한 나머지 무작정 어느 대학에 지원할 수 있냐는 불투명한 소리다. 이처럼 언론 보도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현재 표준점수 총점으로 어느 대학과 학과에 지원 가능하냐는 질문이 쇄도하고 있지만 대답은 NO 이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및 중상위권 대학 중에는 상당수가 탐구 영역 백분위를 활용하여 자체 변환 표준점수로 활용하는 대학이 많다. 이는 대학의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 표준점수에 맞게 정확한 전략과 계산이 필요하다. 이에 정시 수험생은 여러 입시 기관이나 언론의 복잡한 상황 보도나 줄거리 요약의 논평에 一喜一悲 하는 모양새는 꼭 피해야 한다. 

      많은 입시기관이 다퉈 정시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전히 숨기고 싶은 자신만의 비밀은 보장되어야 하기 때문에 조바심은 금물이다. 즉 논리적으로 풀 수 있는 명분과 행동은 실천할 수 있을 테니, 접근에 따른 유·불리 계산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하지만 눈엣 가시가 되는 행동은 자칫 무리수를 둘 수 있으니 주의하자. 뭐든지 신중하게 접근하여 판단하는 것이 좋다는 사실, 잊지 말자.

      수능 한 방으로 쉽게 대학 가려는 수험생이 늘면서 대학의 입장도 바쁘게 움직이는 추세다. 이는 수시냐 정시냐의 선택이 좌우되는 현실에서 수험생의 역할은 분주하다. 하물며 이해를 넘어서 본인 스스로가 선택해야 할 부분을 입시기관이나 사교육 상담을 통해서 찾기란 힘들다. 또한, 스스로 정보를 얻고 정확성을 찾으려는 태도가 중요하나,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수험생의 입장도 예측해야 한다.

     이번 2018 정시지원은 하향지원으로 단순하게 결정하려는 성향이 깊다. 더구나 하향지원은 수험생에게 이득이 된다는 믿음을 버려야 한다. 또한, 수험생의 입장에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은 더욱더 주의해야 한다. 정시 지원은 지원하려는 수험생의 의지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성적을 중심으로 대학을 지원한다는 확고한 믿음이 강해야 한다.

       다만, 실수를 염두에 두고 접근하는 행동은 삼가자. 왜냐하면, 재수를 위한 행동으로 보일  수 있다는 점과 생각보다 낮은 대학에 합격하는 실수 반복이 무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전략적 방향성을 고려하여 ‘속도와 방향’에 초점을 두고 계획하는 것이 옳다. 또한, 계획에 따라서 달라지는 경우도 종종 있으나 노력으로 결과에 의존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필자가 대치동 입시전문가로 활동하면서 수능이 끝나는 즉시, 바로 사교육 업체를 찾는 학부모와 수험생을 자주 접한다. 생각보다 낮은 성적을 받은 상황에서 다급한 심리적 불안 때문으로 이해할 수 있으나, 솔직히 재수를 위한 접근임을 알 수 있었다. 솔직히 수시 합격이나 추가 합격에 대한 이해를 돕는 것이 좋은데 무작정 회피하는 행동은 절대적으로 주의했으면 한다.

      더불어 상황 설정이 미흡한 수험생이 위험 부담을 더 안고 간다는 사실은 명백한 현실이다. 필자의 견해로는 2018 정시 지원전략이 갖는 의미는 매우 높다. 또한, 실질적인 지원 범위에서 찾는 욕심보단 모든 것을 내려놓고 원점에서 시작한다는 각오가 더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 

      수능 난이도 조절 실패에서 조바심을 가질 필요성은 없다. 모든 수험생이 같은 생각으로 접근하는 만큼 우선시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이번 수능 난이도 비중은 인문·자연계가 같이 국어> 수학> 탐구> 영어 순으로 변별력이 높게 나타났다. 필자가 생각하는 의문점은 국어 영역에 대한 EBS 연계 비율이 갈수록 축소되는 상황이라는 사실과 그 어떠한 대안도 없다는 것이 수험생의 부담을 극대화한다고 본다. 더불어 전체 과목에 대한 난이도 조절 실패도 어떻게 주안점을 찾을지 궁금하다.

      정시 지원은 3개의 가·나·다 군에서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지는 등 운동 경기와 같은 종목이다. 자신이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냐, 아님 학과이냐에 따라서 모집단위를 살펴보고 다양한 수를 설정하여 결정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각자의 위치에서 정리하여 설정한다면 혜택은 많을 것이라 여겨진다. 

      정시모집은 전체 모집인원의 87.0%의 78,996명을 수능 위주 전형으로 선발한다. 또한, 군별 모집인원은 가군 132개 대학에서 3만 1450명이며, 나군 134개 대학의 3만 4233명, 다군 118개 대학에서 2만 5089명을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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