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훈의 학습 원포인트 레슨] 우리는 왜 계획을 세우기만 하고 실천하지 못할까?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7.12.01 09:43
  • 만약 계획과 실천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실천을 추천하고 싶다. 실행에 집중하라는 책도 있을 정도로 실천하는 일이야 말로 계획을 의미 있게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실천하는 계획은 100점이다. 설사 잘못되거나 엉성한 계획이라도 실천해낸다면 그것은 더 나은 계획과 실천의 가능성을 열어준다. 심지어 그것이 좋은 계획이었는지 여부도 대부분 실천에 의해서 결정된다. 반대로 실천하지 않는 계획은 -100점이다. 괜히 마음만 상한다. 새로운 계획을 세우는데 두려움만 안겨준다.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을 가르는 가장 큰 차이도 바로 실천일거다. 매사 얼만큼 마음을 행동으로 옮기느냐가 관건이자 전부니까. 하지만 어느 순간 우리는 일상이라는 거대한 핑계의 물결에 휩쓸려 계획도 없고 실천도 변변치 않은 나 자신을 발견하고 한탄할 때가 있다. 실천하는 게 좀처럼 안 되니까 짜증도 나고 속도 상한다. 그러나 한탄도 잠시, 또 계획을 하거나 실천하는데 주저한다. 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게 어려울까? 의지가 약해서? 계획이 실천할 수 없을 만큼 지나쳐서? 게을러서? 자꾸 미뤄서?

    실천이 잘 되지 않는 이유는,

    ① 쓸데없는 걱정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내가 할 수 있을까? 언제 다하지? 오늘 분량 다 못하면 어떻하지 등등.

    ② 그 다음은 당장 시작하지 않기 때문이다. 계획은 오늘! 지금! 당장! 부터 할 일을 시작해야 하는 데 그것을 내일로 연기하면 거의 두 배는 실천하기 어려워진다고 보면 된다.

    ③ 혹은 계획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곳에 있기 때문이다. 달성 되어가는 과정에서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충족감이랄까? 그런 게 부족하면 실천이 잘 안 된다. 관념적으로 ‘아 진행되어 가고 있어’ 라는 생각보다는 몸으로 그 진행이 느껴져야 실천력이 유지되는데 그게 부족한 것이다.

    ④ 일단 시작은 했는데 점점 실천이 잘 안된다면 실천력이 점차 감소하는 경우다. 매너리즘, 슬럼프, 페이스 잃기 등등으로 불리우는 그것 말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실천을 잘하고 싶다면 다음의 네 가지 원칙을 지켜보자.

    ① 일단 걱정을 날려버려라. 그리고 걱정이 든다는 것은 그만큼 한가롭다는 뜻이다. 정말 궁지에 몰리고 다급하면 사람은 누구나 방법을 찾아낸다. 그러나 걱정이 들고 있다는 건 어느 정도 여지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걱정이 들수록 자신을 보다 혹독하게 몰아쳐야 한다. 언제 다하나 걱정이 든다면 계획을 더 과하게 짜라. 걱정도 소용없어질 정도로.

    ② 계획을 짠 그 순간부터 실천을 시작해야 한다. 이따가, 내일부터 그런 거 없다. 그냥 무조건 지금 시작해야 실천할 수 있다고 믿고 딴생각은 접는 편이 좋다. 겸손하고 도전적으로 시작하자. 지금. 당장.

    ③ 계획세우고 실천하는 것을 항상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딱 세 곳이면 충분하다. 내방 책상, 화장실, 그리고 부모님.계획표 한 장은 내방 책상에 붙여 놓거나 플래너가 있으면 거기에 붙여 놓는다. 또 한 장은 화장실에 붙여 놓는다. 아침-저녁으로 보고 긴장해야 한다. 마지막 한 장은 부모님에게 드린다. 밤마다 달성 여부를 체크 받아야 한다. 달성한 정도에 따라 용돈을 적립 받거나 휴식시간을 보장 받는 것도 좋다.( TV시청이나 컴퓨터 사용시간 같은 것)

    ④ 나른하고 게을러지면서 실천력이 조금씩 떨어지는 느낌이 들면 당장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어어어 하다가는 결국 실천력이 0이 될 때까지 상황만 나빠진다. 가끔 능률이 떨어질 때 놀면 다시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오히려 놀면 페이스만 잃기 쉽다. 돌파구로 좋은 방법은, 친구화의 대화나 운동, 음악듣기, 산책, 가벼운 수면 정도다. 취미생활도 나쁘지 않지만 빠져들면 걷잡을 수 없어서 조심스럽다. 공부하다가 집중이 안 될 때는 계획을 수정하거나, 방과 책상을 정리하거나, 서브노트(요약노트)를 만들거나, 샤워 혹은 양치질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설사 계획대로 실천이 안 되도 너무 좌절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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