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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 교육은 서로 다른 교과 간 관련되는 요소를 새로운 교과와 연결하여 융합하는 학습 형태를 말한다. 이는 주입과 암기를 중심으로 가르치고 학습을 해 왔던 교육 방식을 바꾸어 개념과 원리의 이해에 바탕을 두고, 실생활에 적용해 보다 살아 숨 쉬는 교육을 실현하고자 함이다. 융합 교육이 교육 과정에 깊이 유입되었음에도 아직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융합 교육의 학습 방법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융합 교육의 이해와 함께 초등학생들을 위한 융합 교육 접근법을 알아보고자 한다.
융합인재교육?
융합인재교육 또는 STEAM교육이란 단어를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STEAM이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예술(Arts), 수학(Mathematics)의 첫 글자를 딴 합성어이다. 즉, 한 과목을 학습하면서 다른 범위로 학습을 확장․병행한다는 의미를 품고 있다.
쉬운 예로 기타와 같은 현악기(예술)를 통해 현의 길이의 비율에 따른 소리를 탐구(과학)하고, 선분의 비례(수학)를 활용하여, 실제 자신만의 창의적인 현악기를 제작(예술과 기술)하는 것을 들 수 있다. -
위 영재학교 합격생들의 포트폴리오 연구 사례를 유심히 살펴보면 각 과목이나 분야의 고유 성질을 유지하면서 그 사이에 ‘공통 요인’을 추출하여 재조직 하는 형태임을 알 수 있다. 이 공통 요인을 눈여겨 살펴봐야 한다.
융합하려는 범위나 주제 선정은 개인적인 흥미와 욕구를 바탕으로 무궁무진하게 확장되어 나타날 수 있지만, 그 융합의 공통 요인은 학생들의 흥미라든가 욕구에 기반을 둔 것이 아닌 ‘교과 과정의 범위 내에 있다는 점’이다. 바로 이것이 핵심이다.
이는 결국 자신이 활용할 수 있는 제한된 영역(공통 요인) 내에서 그것을 가지고 얼마나 창의적으로 활용하느냐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말한다. 즉, 상위 개념 선행을 통한 학습의 수직적 확장보다는 ‘수평적 확장의 중요성’을 담고 있는 것이다. -
초등학교 시기의 융합교육,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융합교육은 학습의 수직적 확장(선행)을 하지 않더라도 다룰 수 있다. 물론 수직적 확장이 함께 갖춰진다면 보다 다양한 재료가 등장할 수 있기에 융합의 공통 요인을 설정하기 보다 쉬워진다. 하지만, 현재 학습된 교과의 제한적 범위 내(동일한 재료)에서도 다른 사람들이 생각해 내지 못하는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융합에 있어서 더욱 중요하다. 그리고 그것을 키우기 위해서는 ‘교과 교육 과정에 충실’해야 하는 기본을 바탕으로 아래의 3가지가 습관화되어야 한다.
첫째, 타인과의 의사소통을 통한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야 한다.
혼자가 아닌 주변 지인들과의 의견교환을 통하여 문제를 해결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배려, 협동, 리더십, 의사소통 능력 등을 길러 인성을 갖추게 된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간접 경험을 통한 생각의 확장을 할 수 있게 되어 창의력을 기르기 쉬워진다. 실제로 점점 더 복잡해지는 사회구조적상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 사이의 소통이 매우 필수적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이를 위해 평소 자신의 생각을 글과 언어로 자신감 있게 타인 앞에서 표현하는 연습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 후 이야기의 논리성을 갖추는 연습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이 좋다.
둘째, 융합적 사고를 위한 소재를 습관적으로 찾아내고, 발굴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실생활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나 호기심 거리를 찾아 교과 과정으로 연계하거나, 그 반대로 교과 과정의 호기심을 실생활에 접목하거나 확장할 수 있는 사고거리를 찾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간단한 예시로 숫자를 처음 알게 된 시점에서 ‘숫자 3’에 특별한 의미부여 하기, 숫자 3이 활용되는 놀이 찾아보기, 숫자 3과 역사 탐구하기 등과 같은 확장 활동이 있겠다.
셋째, 외부적으로 표현(글, 그림, 대화,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2학년 ‘길이’ 단원 학습에서 단순히 길이만 재는 활동에서 벗어나 교실에 비치된 사물함의 길이나 깊이 등을 직접 재어보게 한다. 여기서 그치지 말고 나아가 학생들이 사용하기에 보다 적합한 사물함을 디자인하거나 설계도를 그리는 등과 같이 글과 그림으로 표현한다면 더욱 좋다. 더 나아가 직접 제작을 해본다면 금상첨화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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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두의 내신클리닉] 초등학생을 위한 융합 교육 접근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