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 ‘어디가’, 2017학년도 대입결과 공개
방종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7.05.31 17:12
  • '어디가' 홈페이지 캡처
    ▲ '어디가' 홈페이지 캡처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운영하는 대입정보포털 '어디가' 서비스가 2017학년도 대입 결과 분석 자료를 내놓았으나 수험생들이 체감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31일 '어디가' 홈페이지를 통해 2017학년도 대입 결과를 공개했다. 그러나 상식적 수준의 정보 가치에 불과해 입시전략을 짜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정보공개의 취지가 정확한 정보를 줘 수험생들이 입시를 준비하거나 지원전략을 수립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위함인데, 이러한 취지에 맞기 위해서는 앞으로는 기준을 통일할 필요가 있을 뿐 아니라 정말 도움이 될 수 있는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또 다른 혼란을 초래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어디가'가 공개한 2017학년도 대입 결과에 따르면 서울대 정시에서 인문계 최고 성적학과로 경영, 경제, 사회복지, 사회, 심리, 정치외교, 지리학과가 소개됐다. 이들의 성적은 1.0등급. 서울대 자연계의 경우 최고 성적학과는 의예과로 1.0등급이었다. 서울대는 소수점 첫째짜리까지 발표했고 소수점 둘째 자리부터는 공개하지 않았다. 사실상 인문계에서는 과별 미세한 성적 차이가 존재하지만, 이것만 봐서는 수험생 입장에서 인문계열의 경우 최상위 학과를 특정하기가 어려웠다.

    서울대 자연계열에서도 2위를 특정하기 어려웠다. 2위는 1.2등급으로 사실상 1.2등급에 해당하는 학과가 간호대학, 건설환경공학부, 건축학과, 화학생물공학부 등 16개나 있었기 때문이다. 16개 학과 모두 학과별 서열을 정확하게 알 수 없게끔 발표했다.

    정시에서는 표준점수를 활용하는데 발표기준은 합격자 등급 평균을 발표해 정시를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이 사실상 큰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과적으로 서울대는 수능 등급 기준으로 볼 때는 인문, 자연 모두 올 1등급대 학생들로 해석된다. 이외에 서울대는 수시 전형에 대해서는 일절 정보제공을 하지 않았다.

    연세대는 합격자 80%대의 백분위 점수를 공개했고, 인문계열은 백분위 점수 기준 97점으로 경영, 경제가 가장 높은 합격선이었다. 자연계열에서는 의예과가 99점으로 1위, 다음으로 치의예과가 97점으로 2위였다. 기계공학과, 수학과, 전기전자공학전공, 컴퓨터과학과, 화공생명공학전공이 95점으로 3번째였다.

    고려대는 백분위 평균점수를 발표한 가운데 인문계에서는 경제, 식품자원경제, 자유전공이 97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위는 96점으로 교육학과, 국어교육과, 미디어학부 등 15개 학과가 같은 점수대였다. 경영대는 공개되지 않았다.

    고려대 자연계에서는 의예과가 공개되지 않았고, 가장 높은 합격점수로는 백분위 95점인 수학교육과, 가정교육과로 분석됐다. 94점대는 사이버국방학과, 건축사회환경공학부 등 9개 학과가 동일점수대로 발표했고, 93점대는 물리학과, 바이오시스템의과학부 등 10개 학과였다. 고려대 또한 인문, 자연 최고 학과와 수시에 대한 결과는 발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