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수준 낮을수록 결혼 안 하고 아이 덜 낳는다
방종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7.05.23 14:57

-통계청, '교육수준별 출생ㆍ사망ㆍ혼인ㆍ이혼 분석: 2000-2015' 발표

  •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혼인ㆍ출산율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육수준이 낮은 남성일수록 결혼기피현상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의 교육수준별 출생ㆍ사망ㆍ혼인ㆍ이혼 분석을 23일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15년 기준 20세 이상 남성 전체의 혼인율(1000명당 혼인 건수)은 15.1건이었다. 대졸 이상이 24.5건으로 가장 높았고 고졸 9.8건, 중졸 이하 3.6건의 순으로 급격하게 감소했다. 여성 전체 혼인율은 14.6건이었다. 대졸 이상이 28.6건, 고졸 10.0건, 중졸 이하 2.3건으로 나타났다.

    또한 교육수준에 따른 임금격차가 혼인과 출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2000년 이후 혼인율은 교육수준과 관계없이 전 계층에서 꾸준히 줄었지만, 특히 고졸 남자의 혼인율은 8.9건이나 줄어 가장 감소폭이 컸다.

    남자의 평균 초혼연령은 32.6세로 대졸 이상의 32.5세, 고졸 32.8세, 중졸 이하 36.5세로 나타났다.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결혼이 늦다는 얘기다. 15년 전과 비교하면 대졸 이상은 3.1세 높아졌고, 고졸과 중졸 이하는 각각 3.8세, 4.0세씩 높아져 격차가 심화되는 모양새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비교적 고른 수준으로 조사됐다. 2015년 전체 여성 평균 초혼연령은 30.1세다. 대졸 이상이 30.2세로 가장 높았고 중졸 이하가 29.9세, 고졸은 29.7세였다.

    고졸 여성은 다른 학력의 여성보다 아이를 덜 낳고 이혼율도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20~59세 여성 전체 합계출산율(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은 1.23명이었다. 중졸 이하가 1.60명으로 가장 높고 대졸 이상은 1.32명, 고졸 1.02명 순이었다. 지난 15년간 고졸 여성의 합계출산율은 0.49명 줄어 가장 감소 폭이 크다. 20세 이상 여자의 이혼율은 5.3건이었으며, 고졸이 7.5건으로 가장 높았고 대졸 이상이 4.4건, 중졸 이하가 3.5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