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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가 끝나면 마음가짐이 느슨해져 내신대비 과정을 되돌아보거나, 틀린 문제를 확인하는 과정을 차일피일 미루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런 모습은 스스로의 경쟁력을 약화시켜 이후의 수행평가 및 기말고사에 타격을 주기 마련이다. 느슨한 마음가짐을 추스르고 중간고사의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한 노력과 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유리하다. 그렇다면 중간고사 이후 어떠한 학습 방법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 수정하여 발전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수학, 과학 학습에 중점을 맞추어 알아보도록 하자.
1. 중간고사 틀린 문항 정리 방법
대다수의 학생들이 틀린 문항을 점검할 때 크게 ‘실수로 틀린 것(이하 A)’과 개념을 정확하게 ‘알지 못해 틀린 것(이하 B)’으로 구분한다. 이 구분 방법은 매우 유용하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한 채 틀린 문항 하나 하나를 개별로 분석하려는 경향이 있다. 우선적으로 위 2가지 기준의 틀로 틀린 문항을 아래의 표와 같이 구분하여 정리와 점검을 해야 한다. -
많은 학생들이 오답노트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정작 체계적으로 실천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리고 실천한다 하더라도 틀린 문항을 아무런 구분 혹은 기준 없이 연습장처럼 오답노트를 작성하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인 방법이다. 위의 기준으로 오답노트를 구분하여 작성하는 것까지 마무리 되었다면 ‘B의 오답노트’부터 확인하여 몰랐던 개념을 정교하게 보완하자. 여기서 주의해야 할 사항은 틀린 문항에만 해당하는 단순 개념이 아닌 ‘틀린 문항 관련 소단원의 개념을 총괄적으로 이해’하는 과정이 반드시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A 오답노트’는 소단원 개념을 총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없는 문항들이기 때문에 똑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 비슷한 유형의 풀이 과정을 전개하면서 꼼꼼함을 기르는 연습을 해야 한다. A와 B의 항목 중 분석 자체는 A가 쉽지만, 재 오답률은 A가 매우 높다. 즉, 몰라서 틀린 문제는 개념을 정확하게 알고 나면 다시 틀리는 경우가 드물지만, 실수로 틀린 문제는 개념을 알아도 같은 실수를 반복할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이다. A의 ‘개별적 문항 접근’과 B의 ‘총괄적 개념 접근’을 통한 두 유형의 각기 다른 분석법으로 틀린 문항을 효율적으로 정리하도록 하자.
2. 기말고사 대비 연결 방법
기말고사 대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중간고사 틀린 문항 정리를 분석하고 익히는 일이다. 그 후 중간고사에서 자신이 세워두었던 학습 계획을 돌아봐야 한다. ‘욕심과 의욕이 앞서서 현실적으로 실천하기 힘든 계획으로 중간고사 대비를 진행하지는 않았는지’, ‘학습 계획에 있어서 학습 순서, 주요학습 단원 비중 및 시간 배분은 알맞게 편성되었는지’ 등의 내용을 확인하고 보완하여 기말고사 대비 계획을 미리 세워 실천해야 한다. 중간고사 대비 계획을 돌아보는 것으로 기말고사 계획에 대한 수정 및 보완이 어렵다면 ‘일일 학습 계획’을 세워 실천해보면서 현실적으로 자신이 가용할 수 있는 학습량을 파악한 후 계획을 잡는다면 보다 효율적이다.
학습 계획은 계획이 풍성한 것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학습 방법이 무엇이고, 자신의 집중력은 어느 정도이며, 시간관리 능력은 어떤지 스스로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도록 하자. 또한 중간 및 기말고사의 내신은 철저히 학교 수업 내용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꼭 명심해야 한다. 선생님이 교과서 어느 부분을 어떻게 설명하는 지 놓치지 않고 정리해 둔 학생은 내신 학습의 효율과 정확도 면에서 월등하게 앞서게 된다. 학교 교과 내용에 충실하게 학습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 중간고사의 계획을 수정, 보완, 실천하는 단계별 과정을 통해 기말고사 대비를 이루도록 하자. -
※에듀포스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박성두의 내신클리닉] 중간고사 이후의 학습은 어떻게 진행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