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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예비 고3’이라는 딱지를 떼고 이제 본격적인 고3으로서 수험생활이 시작되었다. 지난 호에 이어 설명회와 상담 중 받은 질문과 답변을 정리했다.
# 지금 성적으로 어느 대학 갈 수 있나요?
묻는 이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쉽지 않은 질문이다. 학생이 수시형인지 정시형인지에 따라 다르고, 정시전형에서도 수능과목 반영비율과 가중치, 내신 성적까지도 따져 봐야하고, 무엇보다 이 학생이 수능 당일 어떻게 시험을 치를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학생의 1년 후 입시 결과를 단정 짓기란 어렵다. 하지만 대부분 3월 학력평가나 6월,9월 수능 모의평가를 기준으로 물어보는 것이라, 거친 답변이지만 학부모께서 이해하기 쉽게 누적인원 혹은 평균백분위로 답을 드리곤 한다. 2017학년도 입시를 기준으로 보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은 평균 백분위로 인문계는 96 이상, 자연계는 93 이상, 서울 소재 상위 14개 대학은 인문계는 90 이상, 자연계는 86 이상 정도를 대략적인 기준으로 삼으면 된다. 물론 학과별. 계열별로 차이가 있고, 영어절대평가 실시와 국어, 수학, 탐구 과목별 난이도 등 여러 변수가 있다는 걸 염두에 두어야 한다.
# 과학탐구 Ⅱ과목 선택, 어떻게 할까요?
과학탐구 Ⅱ과목(이하 과탐 Ⅱ)과 관련한 질문은 대충 두 가지다. 하나는 과탐 Ⅱ 중, 예를 들어 선택 수강생이 상대적으로 적은 물리Ⅱ 같은 경우를 3학년 1학기 내신과목으로 선택하면 평균 내신 성적이 하락할 것이 뻔한데,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는 도전적인 학생을 선발한다고 하니 진퇴양난이라는 것이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대부분 학년별로 내신반영비율을 따로 정해놓지 않고 있다. 또한 평균내신보다는 전공과 관련되어있는 과목별 성적의 추이가 더 중요한 편이다. 높은 내신등급은 못 받더라도 수업과 관련활동을 열심히 할 각오가 되었는지를 신중하게 따져보고, 자신의 진로에 꼭 필요한 공부라면 과감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 소화하기 어려운 공부를 끝까지 해내는 도전정신과 끈기는 장차 학문하는 이의 기본자세로서도 훌륭하다고 하겠다.
반면에 특정 과탐 Ⅱ 선택이 수험생활에 지나친 부담이 된다면 굳이 억지춘향 식으로 선택할 필요는 없다. 어려운 과목을 선택했다고 해서, 곧바로 학생부종합전형의 합격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히 아니거니와, 수업 내용 이해와 공부가 벅찬 상황이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가 있다.
다른 하나는 수능과목으로 과탐 Ⅱ를 선택하면 어떤 이로운 점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다. 먼저 상위권 대학 수시전형의 논술과 면접 등에 직간접적 도움이 된다. 다음으로는 정시전형에서 서울대, 카이스트 등이 과학탐구 Ⅱ 한 과목 이상의 선택을 필수로 하고 있고, 과학탐구의 특정과목이나 과탐 Ⅱ 선택 시 가산점을 주는 대학이 있다. 수험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과학탐구 선택에 따른 가산점 부여 대학을 다음과 같이 표로 정리했다. -
※에듀포스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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