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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다니는 회사에 독특한 직원이 한 명 있었다. 91년생의 젊은 직원이었다. 하지만 어엿한 회사의 대표였다. 필자가 다니는 아이엠스쿨에서 하는 일은 부업에 가까웠다.
이 직원은 자신이 직접 텝스 강연을 찍었다. 이를 웹페이지에 올렸다. 결제를 붙여 홈페이지만으로도 큰 수익을 낸다. 1인 기업이지만 재무 재표도 건실하다. ‘인강’이라는 사업이 얼마나 유망한 사업인지 보여주는 단면이다.
많은 교육업체가 인강에 뛰어들고 있다. 메가스터디나 이투스, 스카이 에듀 등의 기존 강자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클래스팅은 ‘러닝카드’를 출시해 동영상 교육 시장에 뛰어들었다. 바풀도 동영상 강의를 3월부터 발표했다. 가장 앞서나가는 에듀테크 회사들이 속속 기존 강자들이 명확한 인강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어떤 이유에서일까? 우선 뛰어난 수익성 때문이다. 인강은 한번 찍으면 지속해서 활용할 수 있다. 구매도 잘 일어난다. 돈이 모이는 곳이니 당연히 경쟁이 붙는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구매가 잘 일어난다는 말은 그만큼 소비자들이 필요로 한다는 뜻이다. 소비자들이 인강에 돈을 내는 게 아깝지 않다는 뜻이다. 그만큼 인강이라는 포맷은 매력적이다.
예를 들어보자. 분당에 위치한 묵형상 미술학원에서는 한국화를 가르친다. 한국화는 수정할 수 없다. 연습에 어려움이 많다. 이에 착안하여 이 학원에서는 동영상으로 그림 그리는 법을 만들었다. 아이들이 동영상을 보면서 연습을 반복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동영상을 반복해서 보면서 자연스럽게 노하우를 익히게 된다. 실제 선생님은 무한대로 반복해서 그림을 보여줄 수는 없다. 디지털화된 콘텐츠가 교육을 돕는 훌륭한 사례다.
일단 한 번 만들면 무한대로 반복이 가능한 인강. 아직 인강은 스타 강사가 더 많은 학생을 가르칠 수 있는 용도 정도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인강의 가능성은 여전히 무궁무진하다. 특히 ‘무한대로 반복 가능’하며 분해할 수 있는 동영상의 특성이 데이터와 결합한다면 엄청나게 교육을 혁신할 수 있다. 동영상으로 수업을 듣고 선생님은 ‘과외교사’처럼 튜터링만 담당하는 ‘거꾸로 교수업’이 그 한 예다. 엄청난 혁신의 가능성과 사업성을 가진 인강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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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우의 에듀테크 트렌드 따라잡기] 인강은 이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