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SBS ‘영재발굴단'에 소개된 상위 0.3%의 수학 영재 11살 송현준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송군은 SNS에서 서울대 수학과 입시문제를 푼 초등학교 4학년 수학천재로 유명세를 탄 바 있다. 서울대 수학과 석·박사들에게 확인해본 결과 송군의 정답과 일치했으며, 수학적 추론 능력이 특출난 것으로 판단됐다.
송군은 방송 제작진이 낸 2017학년도 수능 수학 기출문제를 풀이과정 없이 암산으로 정답을 찾아내 놀라움을 자아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학원을 한 번도 다닌 적이 없다는 점이다. 혼자 수학책을 보며 공부한 것이 전부라는 그는 잘 풀리지 않는 문제를 만나면 속상하기는커녕 풀이법을 고민하며 즐거워했다.
그러나 그는 수학 영재원에서 2차례 불합격 통보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수학과 관련된 상장을 단 한 번도 받아보지 못했다. 그 이유를 찾기 위한 수학 학습능력을 검사에서도 송군은 100분위에서 99.7%로 상위 0.3%에 해당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제작진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그래서 제작진은 수학인강 스타 강사인 차길영 세븐에듀&차수학 강사를 찾아가 다시 한 번 송군을 테스트했다. 차 강사는 경시대회 기출문제 중 경우의 수를 구하는 문제를 송 군에게 풀어보게 했으나, 그는 30분이 넘는 시간 동안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직관으로는 풀기 어려운 확률, 조합 문제를 풀어내지 못한 것이다. 이에 차 강사는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은 있으나 빠른 도구를 지니지 못해서”라고 분석했다. 이어 “경시대회는 상대평가인데 많은 문제를 미리 풀어본 다른 친구들에 비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없었던 것”이라며, “경시대회의 결과보다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수학의 답을 찾아내는 현준이의 수학 학습 방법을 존중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SBS 영재발굴단, 서울대 입시문제 푼 상위 0.3% 11살 수학영재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