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의 주간 교육통신 ‘입시 큐’] 2018 대입 “인문계 논술, 읽기 습관부터 바꾸자”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7.01.23 10:02
  • 최근 들어 학생부종합전형의 확대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전형이 있다면 인문계논술전형일 것이다. 논술전형을 폐지한 고려대의 영향도 크지만, 연세대. 중앙대 등 일부 상위권 대학 논술전형에서 의대를 비롯한 자연계 논술정원이 늘어난 데 비해 상대적으로 인문계 선발인원이 감소함에 따라 인문계 수험생들의 논술전형 합격에 대한 기대감이 위축되었기 때문이다. 더불어 인문계 논술전형의 전통적 수요층이었던 상위권 수험생들이 대폭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옮겨간 이유가 추가되었다. 하지만 인문. 자연계를 막론하고 정작 논술전형에 응시하는 인원은 크게 줄어들지 않을 전망이다.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학생부 종합전형(이하 학종전형)의 합격이 내심 불안하기도 하거니와, 학종전형과 논술전형 사이에서 내내 줄타기를 하며 학종전형에 미련을 못 버리다가, 7월 기말고사가 끝나고 내신하락 등의 이유로 논술전형을 부랴부랴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경우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수학. 과학 교과 관련성이 높은 자연계 논술에 비해 인문계 논술은 특정교과영역에 머물러 있지 않은 범교과적 특성이 강하다. 독해력과 논리력을 평가하는 이유로 수능실력과도 상관성이 있으나, 비판력. 창의력. 표현력을 포함한 쓰기능력이 동시에 요구되기 때문에 준비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이런 평가기준에 맞추어 논술을 잘 준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단순하게 생각해보자. 논술은 읽고, 생각하고, 쓰는 것이다. 그 첫 걸음은 무엇보다 잘 읽는 것이다. 이번 호에는 인문계 수험생들의 논술실력 증강을 위하여 논술공부의 바탕이 되는 평소의 ‘읽기 습관’에 대하여 정리했다.

    # ‘관점’을 염두에 둔 ‘꼼꼼 읽기’ 습관을 키우자!

    ① 교과내용 잘 이해하기

    우리는 매일 말하고 읽고 듣는다. 그렇지 않은 일상은 거의 없다. 그런데 상당부분을 금방 잊어버리기 일쑤다. 습관적으로 대하기 때문이다. 공부하면서 가장 많이 보게 되는 교과서 내용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일 경우가 많다. 교과서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지 하나의 단순 지식으로만 받아들이지 말고 기본 개념이나 그 맥락을 잘 이해해야 한다. 그래야 관련된 내용 등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다. 이러한 확장이 논술 문제로 직결된다. 논술 문제는 지식을 묻지 않는다. 지식을 기초로 우리가 생각하고 해결해야 하는 쟁점(이슈)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 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따라서 교과 과정을 학습할 때부터 이런 것을 염두에 두고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또한, 글을 읽을 때 꼼꼼히 읽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소설 읽기처럼 느슨하게 읽어서는 안 된다. 마치 해부학자가 된 심정으로 글을 확실한 목적을 가지고 읽어야 한다. 국어 공부든 사회 공부든 글의 요지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문단과 문단 간의 관계, 개념과 개념 간의 관계 등을 제대로 이해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② 배경 지식 갖추기
    앞서 말한 것처럼, 논술은 쟁점을 다룬다. 우리를 둘러싼 쟁점은 너무나 많다. 이러한 쟁점을 둘러싼 너무 많은 개념과 지식이 어지러울 정도로 넘쳐난다. 그러나 이런 모든 것을 다 알 필요는 없다. 그러면 어디까지 알아야 할까? 기본적으로 교과 내용에 충실해야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여기에 10여 년간 대학 입시 논술에서 꾸준히 나온 주제들이 있다. 예컨대, 개인과 사회, 역사와 해석, 민주주의, 자유·정의·평등, 문화를 보는 관점, 인간과 환경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주제에 대해서는 이해하고 있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 제대로 읽기가 가능하다. 그렇다고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이들 주제가 교과내용에 다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먼저 관련된 교과서 내용을 잘 이해하고 확장된 주요 내용과 개념을 보충하면 된다. 때문에 너무 어려운 내용까지 무작정 암기하고 이해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질 필요가 없다. 시중에 나와 있는 논술 주제 관련 도서나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내용 등을 참고하면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

    ③ 시사적인 내용
    연말이면 언론사들이 각각 ‘올해의 10대 뉴스’ 또는 ‘올해의 인물’ 등을 선정해 발표한다. 정치, 경제, 문화 등 분야별로도 주요 뉴스가 선정되기도 한다. 예컨대, ‘철도파업과 공공기관 민영화’라는 뉴스가 2013년 연말에 우리 사회 최대 이슈가 되었다. 철도 파업의 이유와 공공기관의 민영화의 장단점 및 찬반의 논리에 대해서 이해하고 있는 게 좋다. 논술은 쟁점을 해결하기 위한 글쓰기 과정이기 때문에 최근의 이슈와 연관성을 가질 경우가 많다. 이 쟁점의 경우에도 전세계적인 신자유주의 흐름, 신자유주의에 대한 비판적 경향과 연관해 이해하고 있으면 관련 주제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뉴스를 접하고 주요 뉴스에 대해 읽고 정리해두고, 읽어 본 소감을 간략히 써보는 게 좋다. (도움말= 정보학원 이정태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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